
그룹 메이딘 멤버 가은(19)의 팀 탈퇴에 이어 멤버 수혜(20)가 활동을 중단한다.
소속사 143엔터테인먼트는 14일 “수혜가 최근 개인 사정으로 당분간 휴식을 가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좋은 모습으로 팬 여러분을 만나기 위한 결정인만큼 너그러운 이해 부탁드린다. 당사는 수혜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편안히 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수혜의 활동 중단이 이목을 끄는 이유는 팀과 소속사 대표를 둘러싼 강제추행 의혹 때문이다. 현재 143엔터테인먼트의 A대표는 소속 걸그룹 멤버 강제 추행 의혹을 받고 있다. 공식적으로 피해 멤버의 그룹명이 보도되진 않았으나 143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으로는 메이딘 하나다.
실제로 가은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SNS에 “방송을 통해 존재조차 몰랐던 녹취와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로 가득한 세상 속에서 제 목소리를 낸다는 것이 많이 두려웠고 큰 용기가 필요했다. 방송이 나간 뒤 저의 팀 탈퇴 소식을 기사로 처음 접했다”며 추행 의혹 사건 방송을 간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JTBC ‘사건반장’에서는 걸그룹 멤버를 소속사 대표가 성추행했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A대표는 ‘사건반장’ 측에 관련 의혹을 부인하며 “해당 멤버가 ‘팀에서 계속 활동하게 해 달라. 일일 여자 친구가 되어주겠다’고 먼저 제안했고, 영화도 먼저 보여달라고 했다”고 반박했다. 소속사도 “방송에서 언급된 멤버와 대표 사이에는 어떠한 성추행, 기타 위력에 의한 성적 접촉이 없었으며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며 거듭 부인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강제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멤버의 모친 측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우리 딸에게 영원히 죄인이다. 아이를 위한다는 명목 하에 미련하게 대응해서 아이를 더 깊은 어둠에 몰아넣었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이런 사람은 업계에서 반드시 퇴출돼야 하고, 반드시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모친 측은 143엔터테인먼트 측에 공식적인 사과와 더불어 전속계약을 즉시 해지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모친 측은 A대표는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지난 2023년 9월 데뷔한 7인조 그룹 메이딘은 케플러 출신 강예서, 마시로가 소속된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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