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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영수 “故송해가 찍어둔 후임 이상용, 대단한 실력자 떠나”[인터뷰]

  • 김소연
  • 기사입력:2025.05.09 17:24:54
  • 최종수정:2025.05.09 17: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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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상용, 엄영수. 사진| KBS1 방송화면, 스타투데이 DB
故 이상용, 엄영수. 사진| KBS1 방송화면, 스타투데이 DB

전 방송코미디언협회장 엄영수가 갑자기 세상을 떠난 이상용을 애도했다.

엄영수는 9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통화에서 “이상용 선생님이 당뇨 때문에 다리가 불편하셨다. 다리만 그러셨지, 말씀하시는 것이나 개그는 여전했는데 갑작스레 별세 소식을 들어 황망하기 그지 없다”고 애통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선생님이 5~6년 전부터 운신이 힘드셨다. 제가 최근 여러 곳에 모실 일이 있었는데 부축을 해드리곤 했다. 몇 번 식사를 모시기도 했다”며 “지난해 연말에도 선생님 자택 근처에서 식사를 하는데 한 계단 오르내리시는 것도 힘들어하시더라. 건강이 날로 악화되는데 방법이 없었다. 늘 혹시 잘못되시면 어쩌나 걱정이 있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보였다.

엄영수는 과거 고(故) 송해가 KBS1 ‘전국노래자랑’ 후임으로 이상용을 꼽았던 것을 언급하며 “송해 선생님이 늘 ‘네가 후임이다’고 말씀하셨었다. 뽀빠이 선생님이 가진 재능과 재주에 비해 프로그램을 할 기회가 늘 부족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엄영수는 “뽀빠이 아니셨나. 건강의 상징이셨고 건강을 자신하셨는데, 안타깝다. 엄살이라도 부리시지, (후배들에게는) ‘그냥 다리를 좀 다쳤다. 금방 낫는다’고 말하셨다. 남녀노소를 웃기실 수 있는 대단한 실력자가 가셨다. 곧 빈소로 찾아뵙겠다”며 연신 애통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상용은 이날 오전 기침 감기 증세를 느껴 서울 서초구 자택 인근 병원을 다녀오는 길에 갑자기 쓰러져 서울성모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끝내 세상을 떠났다.

충청남도 서천 출신인 이상용은 1973년 MBC ‘유쾌한 청백전’ 보조 MC로 데뷔해 1975년부터 9년간 KBS ‘모이자 노래하자’를 진행하며 ‘뽀빠이’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1989년부터 1997년까지 방영됐던 MBC ‘우정의 무대’를 진행하며 전 국민의 사랑을 받기도 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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