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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옮·팔옮 가능”…BTS 진 콘서트 암표, 450만원까지 치솟아

  • 이다겸
  • 기사입력:2025.04.29 16:50:26
  • 최종수정:2025.04.29 16: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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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진. 사진l스타투데이DB
방탄소년단 진. 사진l스타투데이DB

그룹 방탄소년단(BTS) 진의 첫 단독 팬 콘서트를 앞두고 암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정가보다 최대 200배 비싼 암표 판매 글이 올라와 있다.

진은 오는 6월 28~29일 고양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첫 단독 팬콘서트 ‘#RUNSEOKJIN_EP.TOUR’를 개최한다. 티켓 가격이 VIP석 19만 8천원, 일반석 15만 4천원으로 책정된 가운데, 지난 28일 BTS 멤버십 가입자들을 위한 선예매가 진행됐다.

티켓 예매처인 인터파크 티켓은 “본 공연 관련 공지된 안내 사항에 따라, 비정상적이거나 부정한 방법(예: 매크로 사용 등)을 이용한 티켓 구매가 확인된 건들은 예매 취소 처리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아울러 “본 공연은 암표 거래 및 불법 양도를 방지하기 위해 현장에서 본인확인을 진행한다”며 “티켓 소지 시라도 예매자 본인 명의와 일치하는 신분증 확인이 되지 않는 경우, 입장이 제한되오니 반드시 본인확인이 가능한 지정 유효 신분증을 지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 진의 팬 콘서트 티켓은 29일 현재 티켓베이 등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정가의 1.5배인 최소 30만원부터 최대 200배인 45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아옮(아이디 옮기기·티켓을 구매한 사람이 판매자의 계정으로 로그인한 후, 해당 티켓을 취소하고 자신의 아이디로 다시 예매하는 방식)’나 ‘팔옮(팔찌 옮기기·공연 입장 팔찌를 제거제를 이용해 떼어낸 후 접착제로 재부착하는 방식)’을 비롯해 “(표를 구매하면) 현장 입장에 도움을 주겠다”는 글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BTS 진 팬콘서트 티켓 양도글. 사진l중고거래 사이트 캡처
BTS 진 팬콘서트 티켓 양도글. 사진l중고거래 사이트 캡처

공연 티켓을 구한 뒤 웃돈을 붙여 되파는 공연계 암표 문제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지난해 5월 진행된 가수 임영웅의 전국 투어 콘서트는 오픈과 동시에 전석이 매진돼 암표 가격이 500만원까지 치솟았고, 가수 장범준은 암표가 기승을 부리자 예매 전체를 취소했다. 또 가수 겸 배우 아이유는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부정 티켓 거래자를 색출해 팬클럽에서 영구제명 했다.

암표 성행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커지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9월 암표 거래의 처벌 수준을 상향하는 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개정이 이뤄지면 암표 거래에 대한 처벌이 ‘최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강화된다.

또 개정안은 ‘매크로 프로그램 이용 여부와 관계없이 입장권을 웃돈을 얹어 거래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공정한 입장권 구매를 방해하거나 우회해 입장권을 구매하는 행위인 ‘부정 구매’까지 모두 처벌 대상으로 포함할 예정이다.

한편 진의 첫 단독 팬 콘서트 ‘#RUNSEOKJIN_EP.TOUR’는 오는 6월 28~29일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을 시작으로 일본 치바, 오사카, 미국 애너하임, 달라스, 탬파, 뉴어크, 영국 런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 총 9개 도시에서 18회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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