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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민들은 좋겠네 … 상생 앱 '땡겨요' 쓰면 치킨 30% 할인

市, 신한銀·외식업계와 협약
배달 앱 '땡겨요' 주문 혜택
소비자·자영업자 부담 완화

  • 정석환/박인혜/이효석
  • 기사입력:2025.04.25 17:49:07
  • 최종수정:2025-04-25 20: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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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에서 '서울배달+가격제' 도입 상생협약을 체결한 뒤 정상혁 신한은행장, 오세훈 서울시장, 나명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수석부회장(앞줄 왼쪽부터)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
25일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에서 '서울배달+가격제' 도입 상생협약을 체결한 뒤 정상혁 신한은행장, 오세훈 서울시장, 나명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수석부회장(앞줄 왼쪽부터)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
서울시가 신한은행, 18개 치킨 프랜차이즈와 손잡고 '서울배달+가격제'를 도입한다. 민관이 손을 잡고 할인 비용을 분담해 치킨 가격을 최대 30% 낮춰 상생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25일 서울배달+가격제 도입을 위해 배달 앱 '땡겨요' 운영사인 신한은행,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한국외식산업협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18개 주요 치킨프랜차이즈와 상생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정현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 이중선 전국가맹주협의회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이번 '서울배달+가격제'는 소비자, 자영업자, 기업에 모두 혜택이 되는 진정한 상생"이라고 밝혔다.

서울배달+가격제는 서울시, 신한은행, 프랜차이즈 본사가 각각 치킨값을 분담해 가격을 낮추는 구조다. 예컨대 소비자가 서울배달+땡겨요에서 치킨을 주문하고 결제하면 배달전용상품권(15%), 땡겨요 할인쿠폰(5%), 프랜차이즈 본사 판촉(10%) 등 최대 30%의 할인을 제공하는 것이다.

현재 BBQ, 교촌, bhc 등 치킨 프랜차이즈의 배달 앱 기준 치킨 가격은 3만원에 육박한다. 공공배달 앱 결제로 최대 30% 할인이 될 경우 치킨값은 9000원 정도 절약된다.

서울시는 서울사랑상품권, 배달전용상품권, 온누리상품권 등을 통해 5~15%의 할인 혜택을 부여한다. 신한은행은 프랜차이즈 B2B 가맹 지원, 가맹점 확대를 위한 마케팅, 할인쿠폰 발행 등을 담당하게 된다.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를 비롯한 외식업 관련 업체들은 서울배달+가격제 확산을 위한 홍보활동을 맡는다. 치킨업계도 소비자 대상 할인에 적극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와 신한은행은 향후 프랜차이즈 위주로 가격 상생 협약 대상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치킨에 이어 피자, 족발 등 음식 배달업 프랜차이즈가 다음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서울시는 오는 6월 땡겨요에 입점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서울배달상생자금을 200억원 규모로 조성해 저금리 사업자 대출을 진행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이 서울신용보증재단에 16억원을 보증재원으로 출연한다.

신한은행은 배달 앱 수수료 인하 외에도 자영업자에 대한 저리 대출을 실행해 상생의 의미를 살리고, 추가로 고객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석환 기자 / 박인혜 기자 / 이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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