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까지 매출 1019억원 달성 목표
![중앙대학교병원 [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04/23/news-p.v1.20250423.d19b4c73b0284cae8069485d7e46825d_P1.jpg)
중앙대학교가 병원 기자재 비용을 줄이기 위해 자체 공급망 확보에 나섰다. 중앙대는 의료 도매 기업 한국젬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의료 기자재 유통 및 관리 사업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23일 매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중앙대는 지난 2월 열린 이사회에서 한국젬스와 합작법인 설립 건을 의결하고 중앙대병원에 의료부자재와 기기를 직접 공급 및 관리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중앙대가 계획 중인 주요 사업은 중앙대병원과 중앙대 광명병원 등 중앙대의료원에 의료부자재를 공급하는 것이다. 이후 중앙대의료원 외에도 중소 병의원에 의료 기자재를 공급하고, 해외 의료기기를 수출입하는 사업 등도 동시에 추진 중이다. 의료용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몰 운영도 계획하고 있다.
합작법인은 한국젬스가 실질적인 사업 운영을 맡고, 중앙대는 법인 지분 투자자로 참여할 전망이다. 중앙대는 자본금 6억원 중 49.95%인 2억9970만원을 출자했다. 현재 양측은 이사 2명과 감사 1명을 선임하는 등 이사회 구성을 진행 중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젬스는 1997년 설립한 의료 도매업체로, 이번이 중앙대와의 첫 산학협력이다. 한국젬스는 지난해 서울아산병원, 삼성병원, 세브란스병원 등에 의료기기 및 의약품을 유통해 매출 약 2100억원을 기록했다.
중앙대가 의료 기자재 사업에 나선 것은 기자재비 부담을 줄여 병원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중앙대 법인의 2025 회계연도 자금예산서에 따르면 올해 세출 증가분의 43.5%는 의료자재비 등 재료비였다. 의정 갈등 여파로 인력 수급이 어려워지고 의료 공급망이 불안정해진 가운데, 기자재 유통 과정을 직접 관리해 경영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합작법인이 목표 실적을 달성할 경우, 수년간 손실을 기록한 중앙대의료원의 재정 개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중앙대의료원은 2022학년도와 2023학년도 모두 500억원 이상의 의료손실을 기록했다. 중앙대와 한국젬스의 목표 매출은 2026년 979억원, 2027년 999억원, 2028년 1019억원이다. 목표 영업이익은 2026년 12억원, 2027년 18억원, 2028년 24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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