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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칼부림’ 30대男…60대女 살해 후 담배 피며 거리 배회 ‘소름’

  • 윤인하
  • 기사입력:2025.04.23 07:38:35
  • 최종수정:2025.04.23 07:3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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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역 인근 마트에서 흉기를 휘둘러 60대 여성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범행 직후 태연하게 담배를 피우며 누군가와 전화 통화를 하는 등 거리를 배회하고 있다. [사진=JTBC캡처]
미아역 인근 마트에서 흉기를 휘둘러 60대 여성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범행 직후 태연하게 담배를 피우며 누군가와 전화 통화를 하는 등 거리를 배회하고 있다. [사진=JTBC캡처]

퇴근 시간대 서울 강북구 지하철 4호선 미아역 인근의 한 마트에서 3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60대 여성이 숨진 가운데, 가해 남성의 범행 후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2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0분경 서울 미아역 인근 마트에서 30대 남성 A씨가 여성 2명에게 칼을 휘둘러 60대 여성은 흉기에 찔려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고 다른 40대 여성은 부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 관계자는 “오후 6시 20분에 ‘환자복 입은 남성이 여성을 흉기로 찔렀다’라는 신고를 받고 구급대와 함께 출동했다”라며 “현장에 출동해 보니 피해 여성 1명의 출혈이 심각한 상태였다”라고 밝혔다.

범행 당시 환자복을 입고 있었던 A씨는 인근 정형외과에 입원했던 환자로 알려졌다. 당시 술에 취해 있던 A씨는 마트 내부에 있던 칼 포장지를 뜯어 범행 도구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JTBC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피해자들과는 일면식이 없는 사이였던 A씨는 범행 직후 태연하게 담배를 피우며 누군가와 전화 통화를 하는 등 거리를 배회하는 모습도 보였다.

영상을 제보한 B씨는 “범행 후 경찰이 왔는데도 가해자는 태연하게 흡연하고 있었다”며 “경찰에게 ‘하나만 피우고 갈게’라고 반말로 말한 후, (경찰에) 제압당했다”고 전했다.

A씨는 과거 범죄를 저지른 전력이 있었지만 살인 관련 전과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씨를 조사 중이다. 당초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으나 피해자 1명이 숨짐에 따라 살인 혐의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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