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만 ‘80만명 달성’ 전망
![크루즈 ‘드림호’를 타고 제주를 찾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하선하고 있다. [사진 출처 = 뉴스1]](https://wimg.mk.co.kr/news/cms/202504/16/news-p.v1.20240430.1a29f7ac9fc9426a845a9c27a5e74305_P1.jpg)
크루즈 관광객이 꾸준히 늘면서 제주 관광 ‘효자’가 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크루즈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입국심사 간소화 등 다양한 혜택 제공에 나섰다.
15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찾은 크루즈 관광객은 총 64만1000명(274척)으로 전년 10만109명(70척) 대비 6.4배 증가했다. 올해에는 이보다 많은 총 80만명(300여 척)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제주 크루즈 산업 활성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제주도는 크루즈 산업을 통해 지역 경제 활력에 고삐를 죄기 위해 ‘2025년 제주 크루즈 산업 활성화 시행 계획’을 마련했다.
먼저 입국심사 소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예산 58억원을 투입해 무인심사대 38대를 제주항과 강정항(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에 설치할 방침이다. 현재 크루즈가 제주에 기항할 때마다 입국심사에만 2~3시간이 소요돼 정작 크루즈 관광객들이 제주를 여행할 수 있는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무인심사대가 설치되면 입국심사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제주 체류 시간 증가와 관광객들의 소비 증대를 유도할 수 있다.
또한 제주도는 크루즈 선내에 납품하는 제주산 제품을 늘려 크루즈 연관 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 경제 동반 성장에 힘쓸 계획이다. 특히 크루즈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제주 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크루즈 선박 투어 및 전문가 강의 등 직간접 체험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크루즈 관광 패턴의 변화를 반영해 ‘준모항 활성화 사업’도 추진한다. 준모항은 크루즈가 일시 정박하는 기항과 달리 크루즈 여행이 시작되는 출발지로서의 거점 항구를 의미한다.
앞서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제주에서 준모항이 운영되면 국내외 관광객들이 제주에서 체류한 후 크루즈를 이용하는 등 항공·크루즈를 연계한 다양한 체류형 관광상품이 가능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제주 크루즈 산업 활성화 시행 계획은 크루즈 산업이 관광과 지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제주를 국제 관광의 중심지로 발전시키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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