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시공사 선정총회 앞두고 총력전
![삼성물산이 개포우성7차 재건축 조합에 제안한 ‘래미안 루미원’ 메인 주거동 ‘라이징 루미 스트림’ 특화 조명. [사진 출처 = 삼성물산]](https://wimg.mk.co.kr/news/cms/202508/18/news-p.v1.20250818.fabb09f5e22a4a6a9ec403747a1b2021_P1.jpg)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7차 재건축사업 수주를 두고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양사가 앞다퉈 파격 제안을 내놓은 가운데 이번주 토요일 재건축 시공사가 가려질 전망이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오는 23일 열리는 시공사 선정총회를 앞두고 조합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삼성물산은 단지명 ‘래미안 루미원’을 제안하고 글로벌 설계사 아르카디스와 협업해 곡선형 외관을 적용할 계획이다.
외관에는 빛의 흐름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한 경관 특화 조명 ‘에클라 루미원’을 적용해 차별화한다. 특화 조명의 하이라이트는 하늘을 향해 치솟는 빛의 흐름을 형상화한 ‘라이징 루미 스트림’이다.
삼성물산은 중대형 평형에 프라이빗 테라스와 펜트하우스를 포함했다. 대형 아트리움과 스카이라운지 등 특화 커뮤니티 시설도 배치한다.
가구당 2.21대의 주차 공간을 확보하면서 AI 기술을 접목한 ‘통합 주차유도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대우건설이 개포우성7차 재건축 조합에 제안한 ‘써밋 프라니티’ 조감도. [사진 출처 = 대우건설]](https://wimg.mk.co.kr/news/cms/202508/18/news-p.v1.20250818.edd70f6bf1a44d45b94447dda8f26bf0_P1.jpg)
대우건설은 단지명으로 ‘써밋 프라니티’를 제안하며 초고급 하이엔드 설계를 강조했다.
조경은 루브르박물관, 엘리제궁 등을 설계한 프랑스 건축가 장미셸 빌모트와 조경 전문업체 바이런이 공동으로 작업한다.
개포 최초로 3세대 판상형 타워를 도입하는 동시에 3면 서라운드 조망을 확보하고, 90m 스카이브릿지와 스카이 커뮤니티 시설도 구성할 계획이다.
기술적으로는 ‘스마트 사일런트 바닥 구조’를 최초 적용해 경량·중량 충격음을 모두 최소화한다.
양사는 금융 지원 조건도 파격적으로 제안했다. 삼성물산은 예정가보다 낮춘 공사비와 43개월의 짧은 공사 기간, 분담금 유예 등을 강조했다.
대우건설은 사업비 전액을 사실상 무이자에 가까운 조건으로 조달하고 조합원 분담금 납부를 최장 6년 유예하는 금융 혜택을 제시했다.

양사는 치열한 홍보전 속에 상호 비방과 허위사실 공방이 불거지면서 강남구청과 조합으로부터 주의를 받기도 했다.
강남구청은 지난 6일 양사 관계자들을 각각 불러 ‘과잉 경쟁 자제’를 구두로 주의하는 행정지도를 실시했다. 7일에는 조합에도 공문을 보내 홍보 지침에 맞는 경쟁을 하도록 단속하라고 주문했다.
개포우성7차는 기존 15개 동 802가구에서 최고 35층 10개 동 1122가구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조합이 추산한 사업비는 6778억원 규모다. 총회 결과는 오는 23일 조합원 투표로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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