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단지는 축구장 11개 넓이에 달하는 7만8000㎡ 용지에 연면적 49만㎡ 규모로 조성됐으며 2018년 첫 삽을 뜬 후 7년 만인 올해 준공됐다. 주거 단지 외에도 업무와 쇼핑, 문화, 행정 기능을 모두 갖춘 '미니 신도시'다. 국내 최초로 개발 단계에서부터 로봇 친화형 단지로 구성돼 순찰과 청소는 물론 배송과 호텔 컨시어지 기능까지 로봇이 수행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3만평 규모의 대형 쇼핑몰 'NC이스트폴'이다. 110여 개 매장이 입점해 있으며 30·40대와 가족 고객을 겨냥한 식당과 카페, 문화 공간, 실내스포츠 종합시설 등이 들어섰다. 단지 내에는 5성급 호텔 '풀만 앰배서더 서울 이스트폴'도 문을 열었다. 서울 동부권 유일의 인터내셔널 체인 호텔로 글로벌 호텔 그룹 아코르의 프리미엄 브랜드다. 150개 객실·레지던스로 구성돼 있다.
업무시설인 오피스동에는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의 본사가 올해 말부터 차례로 입주할 예정이다. 향후 7000~8000명의 직원이 상주하게 되면 구의역 일대 유동 인구가 크게 늘어 지역 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KT에스테이트 관계자는 "지난달 말에야 상업시설 등의 조성이 완료됐으나 이미 주말에는 3만명 정도가 방문하고 있다"며 "잠실의 쿠팡 본사가 이전하면 방문객 숫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스트폴에는 총 1600가구가 넘는 대규모 주거시설도 조성됐다. 최고 48층 6개 동, 1063가구 규모의 '롯데캐슬 이스트폴' 아파트를 비롯해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공사) 행복주택 '어울채' 300가구, KT에스테이트가 운영하는 기업형 임대주택 '리마크빌' 282가구가 들어섰다.
롯데캐슬 이스트폴은 분양 당시 서울 지역 역대 최다 청약 기록을 세울 만큼 높은 인기를 끌었다. 주거단지에서 NC이스트폴로도 보행 통로가 조성돼 있으며 기부채납을 통해 광진구청 신청사와 구의회, 보건소 등 관공서가 단지 내에 들어섰다.
이스트폴의 또 다른 특징은 국내 최초로 로봇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한 복합단지라는 점이다. 건축 설계 단계부터 로봇 친화형 단지로 구상해 순찰, 청소, 배송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로봇을 도입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탑재된 순찰 로봇은 쇼핑몰 내부를 돌아다니며 화재나 쓰러짐, 비명 등을 자동 감지하고 긴급 상황 발생 시 관제센터에 즉시 알린다. 배송 로봇은 호텔, 아파트, 기업형 임대주택 주민들이 단지 내에서 주문한 물건을 문 앞까지 배달해준다.
KT에스테이트는 이스트폴을 일본 도쿄의 대표적인 복합개발단지 '후타코 다마가와 라이즈'와 같은 랜드마크로 키우겠다는 포부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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