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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무덤’ 대구도 기지개 켜나…주택 소비심리·분양전망 ‘쑥’

회복 기대되는 대구 주택 시장 5월 소비 심리·분양 전망 모두 올라 수성구 ‘대구 범어 2차 아이파크’ 등 건설사들도 미뤘던 분양 채비 나서

  • 위지혜
  • 기사입력:2025.06.21 21:59:46
  • 최종수정:2025.06.21 21:5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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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 기대되는 대구 주택 시장
5월 소비 심리·분양 전망 모두 올라
수성구 ‘대구 범어 2차 아이파크’ 등
건설사들도 미뤘던 분양 채비 나서
대구의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와 아파트 분양전망지수 추이 그래프 [제공=리얼투데이]
대구의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와 아파트 분양전망지수 추이 그래프 [제공=리얼투데이]

최근 대구 주택 시장에서 긍정적인 신호들이 잇따라 포착되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주택 매수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심리지수와 주택 사업자들의 시장 전망을 보여주는 분양전망지수가 동반 상승하고, 미분양 물량 또한 감소세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국토연구원의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에 따르면, 올해 5월 대구의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는 104.8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101.3)에 이어 3개월 연속 기준치인 100을 웃돈 것이며, 올해 1월(94.7)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을 넘어서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를 기대하는 매수 심리가 우세한 ‘상승 국면’으로 해석된다.

주택 사업자들의 시각도 변화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달 대구 지역의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89.5를 기록하며 전월(78.3) 대비 11.2p 상승했다. 분양전망지수가 100 미만이면 여전히 시장 위축을 예상하는 사업자가 많다는 의미지만,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오른 것이다.

대구의 미분양 물량도 줄어들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2025년 4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대구의 일반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9065가구로 전월(9177가구) 대비 112가구 감소하며 3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전년 동월 대비해서는 602가구가 소진됐다.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올해 대구에서 새롭게 공급되는 분양 단지들도 주목받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 일원에 조성되는 ‘대구 범어 2차 아이파크’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0층, 7개 동, 전용면적 84~178㎡ 총 490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84㎡ 92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단지 앞 대구 지하철 3호선 수성구민운동장역이 위치하며 2호선 범어역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도보권에 자녀 안심통학이 가능한 동산초교가 위치하며 동도중, 경신중·고, 대구여고, 대구과학고 등 명문 학군이 인접하다. 서울 대치동, 목동과 더불어 전국 3대 학원가인 범어동 학원가도 가깝다.

포스코이앤씨는 대구광역시 중구 사일동 일원에 조성되는 ‘대구 사일동 더샵’을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곳은 2개 동, 지상 39층, 총 355가구 규모로 이 중 아파트 299가구, 오피스텔 56실이 공급될 예정이다. 단지 앞 대구 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이 위치하며 CGV대구, 대구광역시청 동인청사, 경상감영공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대방산업개발은 대구광역시 북구 검단동 일원에 조성되는 ‘대구금호 워터폴리스(F2BL)’를 오는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금호강 수변공간을 활용한 친환경 복합산업단지이자 제조·디지털 경제 거점이 될 ‘대구 금호워터폴리스’ 주거지구에 위치하며 총 765가구 규모다. 금호강변에 위치해 쾌적한 환경을 갖출 예정이며 직주근접 입지를 갖추고 있다.

대구는 아직 과거 공급 물량의 영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입지 여건, 주변 시세, 단지 경쟁력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대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하반기 대구 주택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건설사들도 미뤄왔던 분양 채비에 다시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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