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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단지 후광효과 … 미니 신도시 기대감

청주 신흥지역 신분평 가보니
SK하이닉스 등 기업 입주로
흥덕구 인구 폭발적 성장세
지방 불구 분양 흥행 수십대1
HMG, 3949가구 도시개발
'더웨이시티 제일풍경채'
1블록 1400가구 분양 눈길

  • 손동우
  • 기사입력:2025.06.19 17:31:20
  • 최종수정:2025-06-20 09: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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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신분평 더웨이시티 제일풍경채' 투시도. HMG그룹
청주 '신분평 더웨이시티 제일풍경채' 투시도. HMG그룹
현대백화점 충청점, 고속버스터미널 등이 몰려 있어 '청주의 강남'이라 불리는 흥덕구 복대동에서 차를 타고 2번 순환도로를 따라 20여 분을 달렸다. 갑자기 한눈에 보기에도 상당히 넓은 면적의 대지가 나타났다. 부동산 개발 업체 HMG그룹이 추진 중인 청주 신분평 도시개발 사업지구(더웨이시티)였다.

최근 지방은 '준공 후 미분양'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 와중에 충북 청주는 평균 청약 경쟁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부동산 시장에서 눈길을 끄는 중이다. 작년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4개 단지가 순차적으로 분양했는데 모두 40대1을 넘는 1순위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주의 이 같은 흥행 분위기는 이 지역이 '신흥 직주근접 주거타운'으로 뜨고 있기 때문이다.

흥덕구에 들어선 SK하이닉스·LG생활건강 공장을 비롯해 청주와 주변 일대에는 오송생명과학단지·오송제2생명과학단지·청주일반산업단지·오창과학산업단지·청주오창테크노폴리스·청주그린스마트밸리·청주하이테크밸리·남청주현도일반산업단지 등 여러 산단이 조성 완료됐거나 조성 중이다. 일자리가 늘어나자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찾아 청주 인구는 어느새 85만명을 넘었다.

또 최근 '대통령실 이전' 등이 화제가 되며 부동산 시장이 활황을 맞은 세종시와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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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분위기에서 청주 신분평 도시개발 사업지에서는 모두 3949가구에 달하는 대형 아파트 단지 '더웨이시티'가 조성될 예정이다. 3개 블록으로 나뉘며 준주거시설과 공원·초등학교 등 각종 기반시설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거의 '미니 신도시'급이다.

부동산 디벨로퍼인 HMG그룹은 이 가운데 청주 서원구 장성동 일대 1블록 지역에서 '신분평 더웨이시티 제일풍경채'를 이달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2개 동, 전용면적 59~112㎡ 규모의 총 1448가구로 조성된다. 전용 75~112㎡ 655가구가 일반분양되고, 전용 59㎡ 793가구는 민간 임대 아파트로 공급된다. 시공은 제일건설이 담당한다.

이 단지는 차별화한 공간 설계로 상품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평면 구성과 3면 발코니(일부 가구), 드레스룸, 수납 팬트리 등 최신 설계를 적용할 예정이다. 커뮤니티시설로는 엔드리스풀과 스크린테니스장, 골프연습장 등이 들어선다. 또 단지 면적의 약 40%에 달하는 조경 면적을 적용하고, 생태 마당·물소리 마당 등 단지 안에 다양한 테마공원과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 4개소도 마련된다. 특히 HMG그룹 산하 식음 프랜차이즈 업체가 입점하고(3블록 예정), 청주 하나병원과 협력해 입주민 특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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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안에 초등학교 용지가 예정돼 있고, 3개 블록이 보행육교와 연결 브리지로 이어져 통학도 안심하고 할 수 있게 만든다. 청주에서 선호도가 높은 남성중과 세광고·충북고를 비롯해 청주교대·충북대·서원대 등도 인접해 있다. 단지 안에 종로엠스쿨 등을 유치한 부분도 눈에 띄었다.

더웨이시티를 필두로 한 서원구 산남·분평동 일대는 청주에서는 새로운 주거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개발 사업이 진행된 동남지구·방서지구·지북지구·가마지구 등은 물론 지난해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된 청주 분평2지구 등이 3만7000여 가구의 신흥 주거 벨트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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