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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만 기다렸다”…대선 끝난 서울 분양시장, 일정 돌입 잰걸음

  • 백지연
  • 기사입력:2025.06.04 14:18:14
  • 최종수정:2025.06.04 14: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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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 강일 대성베르힐 투시도. [사진 출처 = 디에스종합건설]
고덕 강일 대성베르힐 투시도. [사진 출처 = 디에스종합건설]

대선이 끝나면서 서울 분양시장이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내달 대출 규제를 앞두고 매수자들의 셈법도 복잡해 지고 있다.

4일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강일 대성베르힐’(613가구), 길동 ‘디 아테온’(64가구), 중랑구 중화동 ‘리버센 SK뷰 롯데캐슬’(30가구) 등이 1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송파구 신천동 ‘잠실르엘’도 이르면 이달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1865가구 중 219가구가 일반분양이다.

지난 5월 전국 분양 물량이 작년 동월 대비 7% 줄어든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올해 들어 분양시장은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큰 혼란을 겪어왔다. 탄핵 정국 속에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한동안 분양실적률이 저조했으나 4월에는 기대 이상의 양호한 실적을 나타내기도 했다.

분양 절차 등이 이미 진행된 상황에서 더는 사업 일정을 미루기 어려웠고, 대선이라는 초대형 이벤트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분산되기 전 분양을 진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대선이 마무리되며 공급이 빠르게 재개되는 분위기다.

직방 기준 6월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총 2만6407가구로 전년 동월(1만8969가구) 대비 약 3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일반분양은 약 2만1550가구로 추정된다.

내달 시행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규제가 잔금대출부터 적용되지만 입주자모집 공고일 기준인 점을 고려하면 6월 분양 단지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규제 시행 전 분양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별적 관심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은 시장에 심리적인 긍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다만 실제 대출금리에 금리 인하 효과가 반영되기까지는 시차가 존재해 유동성 측면의 체감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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