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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수서 일대 1만6천가구 재건축 시동

市재건축 가이드라인 확정
가람·상록수 저층 주거단지
2종 주거로 용도지역 상향
수서역 복합개발 연내 착공

  • 김유신
  • 기사입력:2025.05.29 17:37:11
  • 최종수정:2025.05.29 17:3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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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역 인근 수서 삼익 아파트 단지 전경. 매경DB
수서역 인근 수서 삼익 아파트 단지 전경. 매경DB
서울 강남구 일원동과 수서동 일대 노후 아파트가 1만6000가구 신축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수서역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이 개통한 가운데 향후 다양한 복합개발 호재까지 예정돼 있어 이 일대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서울시는 제9차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수서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지구단위계획은 재건축 시기가 도래한 노후 주택단지 재건축의 가이드라인 성격을 지닌다.

현재 수서택지지구 내엔 16개 노후 아파트 단지가 있고, 이 중 15개 단지가 재건축 연한인 준공 30년이 넘었다.

이번 결정안으로 우선 수혜가 예상되는 단지는 대모산 인근에 위치한 일원 가람·상록수·한솔·청솔 빌리지 등 4개 주거단지다. 이들은 1종·2종 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에 있고 5층 이하로 조성됐다. 하지만 이번 결정안에 따라 2종 일반주거지역(용적률 200% 이하)으로 용도지역 상향이 가능해지며 15~20층까지 높이를 올릴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작년 11월 지구단위계획 초안이 공개되며 용도지역 상향 가능성이 열리자 이 단지들 집값이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했다. 일원 가람아파트 전용 84㎡는 지난 3월 27억8000만원에 매매 계약되며 작년 6월(23억9000만원) 대비 가격이 4억원 가까이 상승했다.

수서역 인근 단지들 중엔 수서 삼익아파트를 주목해볼 만하다. 결정안은 이 단지 토지 용도를 현행 3종 주거지역(250%)에서 준주거(400%)로 상향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이 단지 재건축 사업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한편 수서택지지구의 노후 단지들은 수서역을 중심으로 한 개발 호재가 뒷받침되며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수서역은 지하 8층~지상 26층 규모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이 추진 중이다. 수서동 187 일대 10만2208㎡ 터엔 백화점, 업무시설(오피스텔 892실), 숙박시설(4성급 호텔), 의료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 사업은 지난해 서울시 건축심의 통과 후 연내 착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이외에 자곡동 164 일원의 수서차량기지 개발도 호재로 꼽힌다. 서울시는 수서차량기지 상부를 인공데크로 덮고 그 위에 업무·주거·상업·문화시설과 녹지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복합개발을 통해 동남권 디지털 기반 첨단산업 복합도시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 밖에도 수서역엔 지하철 3호선, SRT가 지나는 것과 함께 지난 3월부터는 GTX-A가 개통했다. GTX-A노선은 현재는 수서~동탄 구간이 부분 개통됐지만, 향후 삼성역을 거쳐 파주 운정까지 연결된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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