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시내 한 공인중개업체에 오피스텔 임대 관련 정보지가 게시돼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05/20/rcv.YNA.20250402.PYH2025040208450001300_P1.jpg)
오피스텔의 공급 감소세가 계속되면서 내년에는 올해의 3분의 1 수준까지 급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최악의 경우 전·월세·아파트 가격 등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0일 부동산 데이터 분석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도 오피스텔 입주 예정 물량은 1만1994실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의 입주 예정 물량(3만3461실)보다 64.1% 줄어든 수준이며 최근 10년래 가장 입주 물량이 많았던 2019년(11만211실)과 비교해 약 10분의 급감했다.
연도별로 전국 오피스텔 입주는 2019년 11만211실에서 2020년 9만7732실, 2021년 7만7726실, 2022년 5만4418실, 2023년 5만6457실, 2024년 3만3839실 등으로 빠르게 줄어드는 모습이다.
지역별로 보면 내년도 서울의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1417실로 올해(4456실)보다 68.2%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 외 지역의 감소폭은 더 크다. 인천은 올해 8084실이 입주하나 내년 입주 물량은 1860실(77.0%↓)에 불과하다. 경기는 올해 1만3420실에서 내년 4503실로 66.4%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는 올해를 포함해 최근 10년간 오피스텔 공급이 지속됐으나 내년에는 입주 예정 물량이 없다.
대전도 올해 1332실이 입주하지만 내년 입주 물량은 60실(95.5%↓)에 그쳤다. 경남도 올해 629실에서 내년에 44실로 93.0% 줄어든다.
강원, 경북, 충북 등도 내년도 입주 물량이 없으며 세종은 올해와 내년 모두 입주 예정 물량이 전무하다.
최근 수년째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오피스텔 입주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오피스텔 매수 수요층은 실거주보다 투자 목적이 크기 때문에 시장이 침체하면 투자 수요가 더 먼저 위축돼서다.
백새롬 부동산R114 리서치랩 연구원은 “투자용 목적의 부동산은 시장 심리를 더 빠르게 반영하는 측면이 있다”며 “시장이 안 좋으니 공급 자체가 위축되며 물량이 급감한 것”이라고 짚었다.
이경자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오피스텔 외에 아파트도 공급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 때는 오피스텔이 대안 역할을 하기 때문에 오피스텔과 같은 비아파트의 공급 여건이 개선돼야 공급부족발 아파트 매매가 상승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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