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95.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월(87.5) 대비 7.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입주전망지수는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이 정상적으로 잔금을 내고 입주할 수 있을지를 예상하는 지표다. 100 이하면 입주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고, 100 이상이면 긍정적 전망이 많다고 본다.
지역별로는 세종(123)이 가장 높았으며 서울(110.2)과 대전(100), 충북(10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서울의 입주전망지수가 110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며 수도권 전반으로 회복 기대감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수도권 전체로는 전월(86.4)보다 12.6포인트 상승한 99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올랐고 광역시는 97.9, 도 지역은 91.5로 모두 상승했다. 수도권 내에서는 서울(22.4포인트)과 경기(11.5포인트)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이번 상승세는 금리 인하 기대감과 함께 서울과 세종 등 일부 지역의 가격 반등이 시장 심리를 자극한 결과로 풀이된다.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규제 강화를 앞두고 규제를 피하려는 수요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방도 상승세를 보였다. 광주(92.8)와 대구(81.8), 부산(90) 등 5대 광역시 대부분이 전월 대비 올랐고, 충남(100)과 충북(100)은 100을 기록했다. 경북(81.8)은 유일하게 도 지역 중 내림세를 보였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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