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이 29일 정부세종청사 민원동 공용브리핑실에서 열린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10/01/news-p.v1.20251001.b911bee978254ca8a2ce9d6023933dca_P1.jpg)
화재 사태로 국가전산망 마비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이재용 원장이 과거 소방당국의 화재안전조사를 제대로 받지 않은 것에 대해 “적절하지 못한 조치였다”며 사실상 잘못을 자인했다.
이 원장은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 질의에 출석해 신정훈 행안위원장이 화재조사와 관련해 경위 설명을 요구하자 “처음 전산실 근처에서 소방점검을 하는 과정에서 경보알람이 울려 자칫 전산실 내 화재로 잘못돼서(오인돼서) 소화 가스가 터진다든가 우려가 있다는 검토를 당시 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협의가 현장에서 있었고, 그래서 (화재조사에서) 제외됐다는 말을 확인했다”면서 “그렇다고 하더라도 보안점검(안전조사)을 받았어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리튬배터리 분리 시 충전율(SOC)을 30% 이하로 낮춰야 한다는 국내 대표 배터리 제조기업 2곳의 ‘리튬배터리 분리·이설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보고받은 적이 있느냐는 국민의힘 고동진 의원 질의에는 “(배터리 분리 시 충전율이) 80% 정도 됐었다고 한다”며 충전율이 기준 이상으로 높았다는 점도 인정했다.
역시 현안 질의에 출석한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전산망 마비사태가 장기화하는 이유로 지목돼온 ‘재난복구(DR) 시스템’ 부재 등 이중화 조치 미비를 조속히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장관은 “이번 사고를 재난으로부터 우리 정부의 전산망을 지키는, 또 안전을 지키는, 그런 아주 소중한 계기로 생각하고 완전한 재난 대비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민간업체는 다 이뤄지고 있는 ‘액티브 액티브’ 형태의 이중화 조치가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이중화를 완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액티브-액티브 DR 시스템은 두 전산센터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백업하는 시스템이다. 한쪽에서 장애가 발생해도 다른 쪽에서 즉시 서비스를 이어받아 중단없이 운영할 수 있는 장애 대응 체계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