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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자주국방 필연 전작권 회복할 것"

77주년 국군의날 기념사
"한미 연합방위 韓이 주도
계엄잔재 청산해 軍 재건"

  • 김성훈/오수현
  • 기사입력:2025.10.01 18:01:59
  • 최종수정:2025-10-02 00: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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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일 "굳건한 한미동맹 기반 위에 전시작전통제권을 회복해 대한민국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주도해나가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77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급변하는 안보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려면 자주국방은 필연"이라며 "우리 국방력에 대한 자부심과 굳건한 믿음에 기초해 강력한 자주국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선 당시 안보 공약으로 제시했던 '임기 내 전작권 환수' 방침을 집권 후 처음 맞은 국군의 날에 재확인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한국이 세계적인 방위산업 역량은 물론 세계 5위권 군사력을 보유한 '군사대국'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이 대통령은 "굳건한 한미동맹과 그에 기반한 확고한 핵억지력도 갖추고 있다"며 "이런 대한민국의 국방력에 의문을 가질 이유도 없고, 불안에 떨어야 할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도 감히 우리의 주권을 넘볼 수 없는 '불침(不侵)의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에 연루된 일부 군 지휘관을 향해 "국민을 지켜야 할 군대가 국민을 향해 총을 겨누는 일은 앞으로 어떤 경우에도 결단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불법 계엄의 잔재를 청산하고 헌법을 수호하는 군대를 재건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훈 기자 /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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