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세미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고율 관세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 기업의 '컴플라이언스(준법)' 현황을 진단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매일경제 후원으로 마련됐다.
김동수 고려대 미래성장연구원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몇 년간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복합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공급망 충격을 경험하고 있다"며 "미·중 전략 경쟁의 심화, 반도체·배터리 등 핵심 산업에 대한 국가 간 통제 강화, ESG·인권·환경을 축으로 하는 글로벌 규제 환경의 변화는 한국 기업들에 전략적인 공급망 관리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런 흐름 속에 이달 초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현대차·LG 배터리 공장 단속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직면하고 있는 현지 규제 환경과 컴플라이언스 리스크의 복잡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공급망 리스크 관리와 컴플라이언스는 더 이상 별개 과제가 아닌 전략적으로 통합돼야 할 핵심 경영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는 안지혜 고려대 미래성장연구원 연구교수의 사회로 두 가지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심윤수 딜로이트는 이사는 글로벌 공급망 규제와 기업의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심 이사는 "공급망 관련 규제 미준수 시 과징금, 벌금 등 직접적인 금전 제재가 발생하고 더 나아가 시장 진입이 차단되는 등 비즈니스 중단이라는 막대한 손해가 현실화될 수 있다"며 "현재의 공급망 규제와 관련해 국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가 정확한 공급망 파악이 돼 있지 않기 때문이고, 노력 역시 글로벌 선도 기업 대비 부족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김명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