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빌리어드뉴스 MK빌리어드뉴스 로고

에드워드 리, APEC 정상 입맛 홀린다

200여 명 만찬 총괄셰프로
롯데호텔과 한식코스 마련
만찬주 '교동법주' 등 거론

  • 김상준/우성덕
  • 기사입력:2025.10.01 17:57:01
  • 최종수정:2025-10-01 19:18:18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사진설명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 요리사'에 출연하며 세계적인 스타 셰프 반열에 오른 에드워드 리가 이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 만찬을 총괄한다. 세계 각지의 요리를 섭렵하고 최근에는 한식을 연구하고 있는 그가 경주에 모이는 21개 회원 정상들의 입맛을 충족시킬지 주목된다.

1일 관련 업계와 정부 등에 따르면 오는 28일 호텔 라한셀렉트 경주에서 진행되는 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는 에드워드 리 셰프가 총괄 셰프를 맡았다. 만찬에 참석하는 회원 정상, 주요 기업인 등은 총 200여 명으로 알려졌다. 귀빈들에게 최고의 한식 코스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 롯데호텔이 에드워드 리 셰프와 손을 잡았다. 소속 셰프 수십 명이 경주로 출동한다. 에드워드 리 셰프는 APEC 만찬 총괄 셰프로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에드워드 리 셰프는 최근 한식에 특별한 애착을 보이고 있다. 그는 매일경제신문이 지난달 서울에서 개최한 제26회 세계지식포럼(WKF)에 연사로 참석하면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식을 탐구하는 여정을 이어 가면서 특히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르게 발전한 한식을 탐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APEC 만찬에 참석하는 세계 각국 정상들을 위해 각자의 모국어로 된 메뉴판을 개별 제공한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말레이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등으로 메뉴 이름과 설명이 담길 예정이다. 정상들은 대개 영어가 가능하지만, 한국이 각 정상들을 최고 수준으로 대우한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만찬 메뉴는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한국과 경주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메뉴가 발표될 전망으로, 이번에는 경주 지역 특산 식자재에 방점이 찍힐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APEC 공식 만찬주 역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8월 APEC 문화산업 고위급대화 대표단을 위한 환송 만찬에서는 '미리 만나보는 정상 만찬주' 행사가 진행됐다. 만찬주로 선정될 가능성이 있는 전통주 4종을 시음하는 행사였다. 정부는 '교동법주' '크라테 미디엄 드라이' '대몽재 1779' '안동소주'를 선보였다.

[김상준 기자 / 우성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