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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 이준석 발언…‘품위유지’ 선방위 심의 받는다

  • 조성신
  • 기사입력:2025.06.03 11:39:12
  • 최종수정:2025-06-03 11:4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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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2차 후보자 토론회가 생중계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지난달 23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2차 후보자 토론회가 생중계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21대 대선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위)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의 생방송 토론회 중 ‘젠더 폭력 발언’과 관련해 심의 대상이 아니라던 당초의 입장을 바꿔 대선 직후 심의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했다.

3일 선방위 설치·운영 기구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공지한 5차 선방위 정기회의 안건 목록을 보면, 선방위는 21대 대선 다음날인 4일 오후 정기회의를 열어 이 후보 발언을 심의한다.

심의 대상에는 지난달 27일 3차 TV 토론회 방송 주관사인 MBC를 비롯해 토론회를 중계한 방송사 10곳이 모두 포함돼 있다.

적용 조항은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27조(품위유지)다.

앞서 선방위는 지난달 28일 회의에서 이 후보 발언에 대한 심의 여부를 논의한 끝에 “방송사와 관련이 없는 후보자 개인 발언”이라는 이유를 들어 안건으로 채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후보 발언과 관련해 토론회 방송 하루 만에 700건 넘는 심의 민원이 쏟아지는 등 비판 여론 거세지자 선방위가 입장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후보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MBC는 이 후보의 주도권 토론 시간에 나온 문제의 질의응답 전체(70초)를 다시보기 영상에서 묵음으로 처리했다. KBS와 SBS 등 다른 지상파 방송사와 보도전문채널인 YTN도 논란이 된 문장이나 표현에 비슷한 조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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