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과의 선거 연대 방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05/28/rcv.YNA.20250527.PYH2025052708310001300_P1.jpg)
신정현 전 새로운미래(현 새미래민주당)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은 28일 “오늘의 새미래민주당은 창당 정신에서 너무나 멀어졌다. 윤석열씨의 탄핵을 부정하고 부정선거 음모론에 편승한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지지하겠다고 한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신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반헌법적 친위 쿠데타를 일으키며 헌정질서를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했던 계엄 정당과 손잡자고 한다. 양당의 기득권 청산이라는 새미래민주당의 정체성을 잃어버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24년 1월 저는 낡은 양당 정치와 무기력함 속에서 절박한 심정으로 새로운미래 창당에 함께했다”면서 “창당준비위원장이 돼 5만여 당원들과 함께 새로운 민주주의의 가능성에 도전했던 과정은 제 정치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이었다. 그 어떤 순간에도 우리의 도전을 후회한 적 없다”고 했다.
신 전 위원장은 “어제 이낙연 전 총리의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지지 기자회견을 보며 지난해 12월 3일 밤을 떠올려 봤다”며 “목숨 걸고 국회 앞으로 나갔던 청년들, 계엄령에 미친 사람처럼 가족들의 생사를 걱정하며 집으로 뛰어갔던 가장들, 100일 동안 추운 광장에서 민주주의를 지켜내자고 외쳤던 시민들이 생각났다”고 회상했다.
![신정현 새로운미래 공동창준위원장이 지난해 1월 25일 새로운미래 여의도 당사에서 ‘전국민 물음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세로운미래]](https://wimg.mk.co.kr/news/cms/202505/28/news-p.v1.20240125.4175a6a0cabc4c079107deb9c286d103_P1.png)
이어 “그분들께 감히 국민의힘을 지지해 달라고, 김문수 후보를 뽑아달라고 할 수 없었다”면서 “제가 탈당을 결심한 결정적인 이유”라고 강조했다.
신 전 위원장은 “오늘 당을 떠나지만 정치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광야에 홀로 서는 것이 두렵지만 낡은 정치의 틀에 갇혀있기보다 완전한 정치적 자유 위에서 국민의 삶을 위협하는 모든 문제들과 싸우겠다”면서 “양당의 공멸적 경쟁을 넘어, 좌우의 낡은 이념을 넘어 다양한 정치세력이 공존하고 견제하는 공화적 민주정치를 세우는 꿈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비록 당을 떠나지만 여러분과 함께했던 도전은 정치인생에서 놓칠 수 없는 한 장면이 될 것이다. 더 큰 민주주의의 물줄기 속에서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며 “언제나 그러했듯 저는 혼탁한 정치판에서도 낙관과 긍정을 포기하지 않겠다. 새 시대를 향해, 새 세상을 위해 여러분과 어깨를 마주하며 담대히 걸어가겠다”고 했다.
신 전 위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어제 이 전 총리의 (김 후보 지지) 기자회견이 (탈당 결심에) 결정적이었다”며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됐고 결국 새로운 미래 창당 정신을 어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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