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2차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 출처 =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05/23/news-p.v1.20250523.9731de3763914c89a859cb3e7cdd08f1_P1.jpg)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원자력 발전의 안전성에 관해 토론하던 중 설전을 벌였다. 김 후보가 “원자력 안전연구소라든지, 발전하는 곳에 가보았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꼭 가봐야 아는 것은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김 후보는 23일 오후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대선후보 초청 2차 토론회에서 “원자력이 위험하지만, 가장 안전한 에너지다. 석탄 발전은 위험하지 않나. 위험하지 않은 게 어디에 있는가. 그럼 재생 에너지는 위험하지 않으냐”고 이 후보에게 물었다.
그는 이어 “그 안전성을 자꾸 얘기하면서 원자력 발전의 위험성을 무슨 ‘판도라’ 영화 같은 것처럼, 공상과학 영화 이런 것들을 보고 굉장히 위험하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의 질문에 대해 “(원자력 발전소 등을) 가보지는 않았다”면서도 “실제로 처리 후 연료, 핵폐기물 정말 위험하지 않나. 처리 못 하고 지금 쌓아놓고 있지 않은가. 또 실제로 폭발 사고는 안 날 거라고? 다 조심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일본인들 조심하지 않았겠나?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그러나 폭발했고, 지금은 결국 한반도까지 피해를 주는 게 현실이다. 체르노빌도 마찬가지”라며 “다른 나라에 이 사고들이 많기 때문에 가급적 재생에너지 비중을 올리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2차 후보자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 출처 =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05/23/news-p.v1.20250523.910b9cbee3234cb6867b0e626cedee82_P1.jpg)
김 후보는 “후쿠시마는 폭발한 게 아니지 않나. 그건 해일 때문에 누수가 되고 많은 문제가 발생한 것이지,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한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나라 원전의 시공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재반박했다.
그는 “이 후보께서 앞으로 정책을 하시더라도 반드시 현장에 가봐야 한다”라며 “원자력이 위험하다고 하려면 원자력 발전소를 가보든지, 원자력 연구소도 대전에 가실 때 한번 둘러보시라”고 제안했다.
김 후보는 또 함께 토론에 참여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를 향해서도 “원자력의 위험성에 대해 과장된 미신 같은 게 있다고 보는데 카이스트 같은 데서도 이런 연구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당연하다”며 “아까 이재명 후보가 원전을 가보지도 않았다고 말씀하시는 것에서 얼마나 이념에 경도되어서 원전에 대해 오해하고 계신지를 우리 국민께서 아실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사회’를 주제로 ▲사회 갈등 극복과 통합 방안 ▲초고령 사회 대비 연금·의료 개혁 ▲기후 위기 대응 방안 등과 관련해 진행됐다. 다음 공식 TV토론은 3차이자 마지막으로, 오는 27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정치’ 분야를 주제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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