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 둘러싼 격렬한 투쟁”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윤여준 상임총괄선대위원장, 박용진 전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람사는세상 국민화합위원회 정책협약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05/14/rcv.YNA.20250511.PYH2025051107030001300_P1.jpg)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다시 만날 조국’과 관련해서 “출연진 자격으로 영화 시사회와 무대인사 행사에 다녀왔다”며 “고민 끝에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처음 제작진이 인터뷰를 제안할 때 엉뚱하다 생각했다. 개인적으로도 불편하고 힘들었던 그 기억을 다시 떠올리고 싶지도 않았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저는 이른바 ‘조국사태’ 당시 조국 전 장관에게 쓴소리하는 입장이었고, 586 세대의 위선과 내로남불에 비판적인 청년들 입장에 섰던 사람”이라며 “이 일로 인해 많은 지인들과 절연해야 했고 내부적으로 공격을 받았으며 정치적으로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조국 전 장관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박용진은 ‘자기편에게 더 못되게 하는 얄미운 놈’이거나 ‘내부총질’하는 사람이었다”며 “정치하는 사람으로 이런 불편하고 분노하는 시선을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묵묵히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 전 의원은 “그러다가 정상진 감독이 ‘박용진이 개인적으로 조국을 공격한 게 아니지 않나. 정치검찰 싫어하고 검찰개혁에 동의하는 사람이니까 민주당이나 조국에게 조언하고 잘되라고 이야기했던 것 아닌가. 이번 기회에 박용진의 진심도 사람들에게 전달되도록 하는 게 어떠냐’고 설득해주셔서 고민 끝에 출연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으로서 지지층과의 불화도 제 탓이라고 생각한다”며 “오해가 있다면 풀고, 제 잘못이 있다면 솔직히 인정하고 불화는 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의원은 “분명 조국사태는 윤석열 정권 탄생의 시작이었고 배경이었다”며 “동시에 검찰개혁을 둘러싼 우리 사회의 격렬한 투쟁이기도 했다. 제가 그 과정에서 했던 말과 입장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제 말이 우리 진영을 향한 화살이 되어 날아간 것도 사실이고 그것이 언론보도를 통해 악용된 것도 사실”이라며 “그 과정에서 저를 둘러싼 오해와 부당한 공격들도 다 제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했다”고 적었다.
그는 “조국 전 장관을 지지하는 사람들과도 검찰개혁이라는 숙제와 기득권과의 투쟁이라는 당면 과제에서 힘을 모으고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전 의원은 “그래서 이번 대선에 함께 선대위를 구성하고 힘을 모으기로 한 조국혁신당 국회의원들과 당원들이 많이 모이신 이날 무대인사 행사를 통해서도 ‘함께 대선승리를 만들고 세상을 바로 잡자’고 말씀드렸던 것”이라며 “제 마음을 이해해 주셨는지 조국혁신당 관계자분들과 당원들, 관객들이 많은 박수 보내 주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영화를 통해 지난 5년 동안의 시간을 다시 생각했다. 싸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며 ”더 많은 시민들이 이 싸움에 함께 해 나가실 수 있으면 좋겠다. 선거운동을 하시면서, 주위 분들과 이 영화를 보시고 지난 5년을 잠깐 다시 돌아봐 주시라“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계엄이라고 하는 격렬한 충격의 시작이 어디에서 부터였는지, 오늘 우리에게 이번 선거는 역사적으로 어디쯤을 관통하는 지점인지 영화를 보시면서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분명 우리가 이길 거다. 함께 승리를 만들어 나가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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