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국가유공자 모두 있는 가족도
![‘명예로운 보훈가족’ 최문길 해병대교육훈련단 상사의 태극기 기념패. [사진출처=국가보훈부 제공]](https://wimg.mk.co.kr/news/cms/202505/13/news-p.v1.20250513.e51998da65764503a3af8061d2a845ec_P1.jpg)
전국의 군·경찰·소방 등 제복근무자 가운데 선대에 독립유공자나 국가유공자가 있는 14명이 ‘명예로운 보훈가족’으로 선정됐다.
13일 국가보훈부는 14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독립유공자 또는 국가유공자인 선대의 의지를 계승해 국가에 헌신하고 있는 제복근무자 14명을 초청해 명예로운 보훈가족 태극기 기념패 증정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각 기관의 추천을 통해 뽑힌 14인은 △최문길 해병대교육훈련단 상사 △종로소방서 소속 이호근 소방경 △육군 조정남 대령 진급 예정자, 이승훈 상사 △해군 김승구 소령, 김주엽 중사 △공군 김찬휘 대위, 김훈영 원사 △해병대 김주호 중위 △경찰 이은정 경감, 박성준 경위 △해양경찰 소속 양철중 경위, 차민호 경장 △동대문소방서 소속 채정민 소방위 등이다.
최문길 해병대교육훈련단 상사와 이호근 종로소방서 소방경은 조상 중에 독립유공자와 국가유공자가 모두 있는 보훈가족이다.
최 상사의 증조부 최우겸 지사(2005년 건국훈장 애족장)는 일제강점기 평안남도 성천에게 만세 시위를 전개하다 징역 6월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이후에도 독립단체에서 군자금 모집 활동을 했다. 부친 최명오씨는 1978년 팀스피릿 훈련 중 방어군 임무를 수행하다 헬기에서 추락해 다친 국가유공자다.
이 소방경의 조부 이천만 지사(2011년 대통령표창)는 일제강점기에 서울 동대문 인근에서 만세 시위에 참여한 후 체포돼 징역 6월의 옥고를 치렀다. 부친인 이필원씨는 6·25전쟁 참전유공자다.
한편 명예로운 보훈가족에게 증정되는 기념패에는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태극기와 가족의 독립·국가유공자, 현재 제복근무자의 사진이 담겼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보훈부는 명예로운 보훈가족 등 국가를 위해 헌신한 모든 분들이 국민의 일상에서 존중과 예우를 받는 ‘일상 속 살아있는 보훈, 모두의 보훈’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