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및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당내에서 탈당 압박을 받아온 김상욱 의원이 8일 서울 동작구 현충원에서 참배 후 탈당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05/08/news-p.v1.20250508.1178a1caa0fc4d7c94ab639c961601df_P1.png)
김상욱 의원은 8일 “앞으로 극우보수와 수구보수가 아닌 참 민주보수의 길을 걷겠다”며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정통보수정당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기능을 수행하길 간절히 바랐고 외롭고 힘들지만 충언을 계속했다”면서 “그러나 이제 가능성이 사라진 극단적 상황에 놓인 국민의힘을 아픈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
국민의힘 탈당으로 그는 당분간 무소속 의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그는 “제가 누구를 어떤 방식으로 지지하며 함께 할 것인가의 문제를 책임감 있게 고민하겠다”며 “오직 국민께 이익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기준으로 방향이 정해지면 의견을 솔직히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또한 “기회가 된다면 이재명·이준석 후보 등 대선 후보들과 만나 현안 해결과 나라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싶다”며 “더 많은 고견을 듣고 더 깊이 생각해 정당 입당 또는 그 밖의 정치 행보에 대한 의사를 결정하려 한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국민의힘에 △윤석열 전 대통령 즉시 제명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 및 재발 방지 △경선에 참가하지 않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추후 야합 없음 △12·3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한 민생 어려움을 해결할 추가 경정 예산의 조속한 합의·대책 제시 등을 요구하면서 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탈당할 수 있다는 뜻을 내보인 바 있다.
앞서 김 의원은 비상계엄 해제 의결, 윤 전 대통령 탄핵안 찬성 등으로 친윤(석열계) 의원들로부터 탈당 압박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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