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남도가 최근 완도에서 발생한 리조트 일산화탄소 누출 사고를 계기로 도내 관광숙박시설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 점검에 나섰다.
7일 도에 따르면 유출사고는 지난 5일 오전 6시 56분께 완도의 한 리조트 객실에서 일산화탄소가 유입되며 투숙객 14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남도는 사고 직후 곧바로 소방본부, 한국가스안전공사, 시군과 함께 관광숙박시설을 포함한 다양한 유형의 숙박시설과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합동 안전 점검을 예고했다.
도는 현재 관광숙박시설 421개소와 일반 숙박시설 2200여 개소, 그리고 어린이 이용시설 및 판매시설 등 1500여 개소를 점검 대상으로 삼아 가스, 전기, 소방 등 다양한 분야의 안전 상태를 들여다보고 있다.
점검은 객실 내 가스 및 전열기기의 안전상태, 비상 대피 동선, 소방시설의 정상 작동 여부, 가스 누출 감지기 및 비상 차단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여부까지 세밀히 살핀다.
특히 100개 객실 이상을 보유한 대형 숙박시설 19곳에 대해서는 도와 시군, 소방본부, 가스안전공사가 함께 5월 말까지 집중 점검을 시행하며, 소규모 숙박시설 402곳은 각 시군이 주체가 돼 자체 점검에 나선다.
강영구 전라남도 도민안전실장은 “가정의 달 황금연휴 중에 발생한 사고로 도민과 관광객들이 큰 불안을 겪었다”며 “앞으로 숙박시설 전반에 대한 철저한 안전 점검을 통해 유사 사고를 예방하고,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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