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부터 일자리까지 ‘6대 분야 민생대책’ 집중
시민 참여형 캠페인과 자치회 주도 경제모델 확산
예산 140억 투입…5월 추경 통해 본격 실행 계획

광주 광산구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민생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광산구는 23일 140억 원 규모의 ‘2025 다같이 민생프로젝트’를 펼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6대 분야, 64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는 △소비촉진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 △취약계층 생활안정 △문화여가 확대 △공감행정 강화 등이다.
광산구가 민생 프로젝트의 대표 브랜드로 내세운 ‘천원 더가치프로젝트’는 ‘가성비 정책’을 콘셉트로 시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천 원으로도 누릴 수 있는 가치’를 강조하며 추진되는 해당 과제는 총 12개다.
대표 사업인 ‘천원한끼’는 취약계층에게 1000원으로 따뜻한 한 끼를 제공하며, 식당 내 반찬 판매까지 연결한 ‘천원반찬’도 운영된다. ‘천원택시’는 대중교통 접근성이 낮은 농촌지역(5개동 36개 마을)의 고령자와 장애인을 대상으로 수용응답형 택시 서비스를 월 2회 1000원에 제공한다.
이 밖에도 △온누리상품권 사용 시 최대 1000원 환급하는 ‘천원페이백’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천원거리’ △병원 이동 지원 ‘천원병원동행’ △공영주차장 이용요금을 천원 이하로 낮춘 ‘천원주차장’ △불법 현수막 수거 참여자에게 천원 보상금을 지급하는 ‘천원수거보상제’ △1000원 입장 문화공연 ‘천원문화마실’ 등 시민 체감형 정책이 두텁게 구성됐다.
‘천원정책’과 함께 중점적으로 추진되는 또 하나의 사업은 ‘민생경제를 살리는 21가지 방법’이다. 21개 동마다 주민자치회, 지사협, 상인회 등과 협력해 각기 다른 지역 맞춤형 경제활성화 모델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예컨대 송정1동은 자체 제작한 지역 화폐를 통해 골목상권 소비를 촉진하는 ‘마을ON(溫)’, 우산동은 월 3만원 이상 소비 시 온누리상품권을 제공하는 ‘자주가게’, 첨단2동은 ‘천원한끼’ 식당을 거점으로 다양한 천원 가게를 연계한 ‘천원상생거리’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참여형 이벤트와 SNS 홍보도 병행되며, 지역상권과 주민 간 선순환 소비 구조를 형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박병규 구청장은 “시민과의 소통, 그리고 지역 내 다양한 경제주체들과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지금의 경제위기를 함께 이겨낼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가 단발성 복지가 아닌, 시민이 체감하는 지속 가능한 정책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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