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으로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국민의힘은 정말 다양한 후보들이 다 링 위에 올라와서 (경선을)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만약 민주당 후보가 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유 전 의원은 지난 11일 오후 YTN라디오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에서 ‘만약 대선후보 경선이 실시된다면 김문수, 홍준표, 오세훈, 한동훈 중 누가 가장 껄끄럽나’라는 질문에 “탄핵 심판이 나와봐야 아는 것 아니겠는가”라면서도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지금 우리 여당에 있는 사람이 누가 출마 이야기를 함부로 할 수 있겠는가”라면서도 “제일 오른쪽 끝에 있는 김문수, 홍준표 포함해서 중도 쪽으로 그래도 저는 늘 제가 강점이 있다고 스스로 자처를 하니까, 그렇게까지 다 나오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를 두고 “과거 문재인 후보와 다르다”며 “이 대표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그 사람 문제가 뭔지 속속들이 많이 알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범여권 대선후보 중) 유승민이 제일 힘이 세다”고 그는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최근 이 대표의 이른바 ‘우클릭’을 언급하며 “그게 이 대표의 선거 전략이라면 우리가 중도, 중원의 전투에서 진짜 정면으로 맞받아서 이 대표를 중원에서 이겨야 하는데 우리 쪽은 너무 자꾸 오른쪽으로 몰린다”며 “오른쪽 끝에 사람들이 막 바글바글 모여 있는 이 상황은 오히려 이 대표에게 너무 쉽게 정권을 갖다 바치는 결과가 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힘 지지층이나 보수 유권자들이 지금 제일 싫어하는 게 뭔가. 이재명 같은 사람이 대통령 돼서 이재명 대통령 밑에서 5년을 어떻게 보내느냐. 나라가 똑바로 갈 건가. 이거 제일 걱정하신다”며 “막아야 할 것 아닌가. 그러면 중원에서 싸워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지금과 같이 너무 오른쪽으로 와서 우리끼리만 하는 소리만 듣고, 일종의 확증 편향 비슷하게 가지고 있으면 그건 이 대표가 노리는 수에 우리가 당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전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와 관련해선 “윤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도 시켜주고 당의 비대위원장도 시켜준, 어떻게 보면 윤석열 정권의 황태자였지 않은가”라며 “최근에 와서 좀 대통령하고 삐끗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 전 대표가 비상계엄에 대해서 처음 취했던 그 포지션은 저는 그건 옳다고 본다”면서도 “그분의 최대 약점은 검사다. 국민이 윤석열 검사한테 이렇게 데였는데 한동훈 검사 또 찍어줄까”라고 의문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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