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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기동함대사령부 닻 올렸다…北미사일 대응·해상교통로 보호

이지스구축함·KDDX 등 최첨단 함정 배치 바다서 北탄도미사일 조기 탐지·요격임무

  • 김성훈
  • 기사입력:2025.02.02 12:47:48
  • 최종수정:2025.02.02 12:4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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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구축함·KDDX 등 최첨단 함정 배치
바다서 北탄도미사일 조기 탐지·요격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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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이지스구축함인 정조대왕함이 지난달 31일 기동함대사령부 창설 계기 훈련에서 항해를 펼치고 있다. [영상제공=헤군]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막고 국가의 생명선인 해상교통로를 지키는 임무를 담당하는 해군기동함대사령부가 정식 출범한다.

해군은 3일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제주민군복합항에서 기동함대 창설식을 연다고 2일 밝혔다. 기동함대는 동·서·남해를 관할하는 ‘해역함대(1·2·3함대)’와는 달리 임무와 역할에 따라 필요한 해역에서 활동하게 된다.

기동함대의 주요 임무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 억제 △한반도 주변 해역 감시·대응 기동작전 △해상교통로 보호 및 청해부대 파병 등이다. 유사시 동·서해 북방한계선(NLL) 근처 해역에서 적을 압도하고, 북한 미사일을 조기 탐지해 요격하는 역할도 한다. 또 장거리 타격 능력을 바탕으로 핵심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임무도 수행한다.

기동함대는 지난 2010년 출범한 제7기동전단을 확대 개편한 부대이며, 국가전략목표를 달성할 능력을 갖춘 첨단 해상전력을 거느리고 있다.

2일 해군기동함대사령부 소속 이지스구축함인 정조대왕함(왼쪽)과 서애류성룡함(오른쪽)이 해군제주기지에 정박하고 있다. [국방부]
2일 해군기동함대사령부 소속 이지스구축함인 정조대왕함(왼쪽)과 서애류성룡함(오른쪽)이 해군제주기지에 정박하고 있다. [국방부]

기동함대는 정조대왕함급·세종대왕함급 이지스구축함과 충무공이순신함급 구축함 등으로 이뤄진 3개 기동전대와 기동군수전대, 기지전대로 구성됐다.

특히 정조대왕함에는 탄도탄 요격 미사일인 SM-3과 SM-6 탑재할 수 있어 미사일 다층방어체계를 이루는 핵심 전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현재 SM-6 도입을 확정했고, SM-3의 경우 한국국방연구원이 사업타당성 평가를 진행 중이다. 이밖에 향후 전력화될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도 기동함대에 배치될 예정이다.

초대 사령관으로 임명된 김인호 소장(해사 48기)는 “기동함대는 국민이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대한민국의 주권과 해양 권익을 보호하는 핵심 기동부대”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사시 압도적 전력으로서 전승을 보장하고 정부 정책을 힘으로 뒷받침하는 부대로 발전시키겠다”라고 말했다.

軍, 특수작전용 공격·정찰 무인기 도입결정
[사진제공=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
[사진제공=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

한편 군은 내년까지 특수작전용 공격·정찰 드론을 도입해 북한의 무인기 전력 증강에 대응할 방침이다.

이날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군은 특수작전용 대물타격 및 정찰 무인기와 정찰로봇을 해외에서 도입하기로 했다. 기종 선정은 올 하반기에 이뤄질 전망이다.

이 가운데 특수임무여단이 적의 기갑·기계화 부대를 정밀타격하기 위해 도입하는 공격 드론에는 296억 원이 투입된다. 후보 기종으로는 미국 에어로바이런먼트의 ‘스위치 블레이드 600’과 이스라엘 유비전의 ‘히어로 120’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우리 군의 드론 전력화는 북한에 비해 뒤처진 면이 있다”면서 “현재는 국외 도입이지만 국내 대량 생산 체계 구축을 통해 북한의 드론 전력을 압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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