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지드래곤이 3만 6천여 관객과 함께 미국 LA의 밤을 불태웠다.
지드래곤은 지난 5월 31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패서디나 로즈볼의 브룩사이드에서 열린 ‘HEAD IN THE CLOUDS LOS ANGELES 2025(이하 ‘HITC LA 2025’)’에 헤드라이너로 출격해 엔딩 무대를 장식했다. ‘HITC LA 2025’는 아시아계 미국 엔터사 ‘88Rising(88라이징)’에서 수년 전부터 아시아계 아티스트를 미국에 소개하기 위해 개최하고 있는 가장 큰 규모의 글로벌 페스티벌로,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미국의 대표 음악 축제다.
특히 이는 지드래곤이 2017년 진행된 두 번째 월드투어 이후 약 8년 만에 오르는 북미 무대로, 그의 귀환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미국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쏠렸다. 이에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팬들은 ‘HITC LA 2025’ 생중계 댓글을 통해 지드래곤의 순서가 되기 전부터 ‘GD’, ‘권지용’을 연호하며 무대 시작 시간 카운트다운까지 이어가 이목을 끌었다.
이 같은 기대에 부응하듯 지드래곤은 신곡 ‘파워’를 부르며 강렬하게 등장해 엔딩곡 ‘투 배드’까지 약 50분간 11곡을 소화, 미니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무대로 현장을 찾은 3만 6천여 관객들은 물론 생중계를 시청하는 5만 3천 여명의 글로벌 팬들을 열광케 했다.
이날 무대에서는 핑크색 헤어스타일과 플라워 포인트가 더해진 웨스턴 느낌의 의상으로 기품과 위트를 더하며 무대의 보는 맛을 배가시켰다.
그런가 하면 지드래곤과 씨엘의 ‘더 리더스’ 합동 무대가 펼쳐져 현장엔 더욱 큰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무엇보다 지드래곤을 향한 미국 현지 팬들의 반응이 그의 글로벌 인기를 더욱 실감케 했다. 지드래곤이 “오랜만에 GD로 돌아왔다. 기분이 너무 좋다”며 영어로 소감을 전하자, 관객들은 한국어로 “잘 왔어~”라고 호응하는가 하면, ‘지용아 heart 주세요’ 등 서툰 한국어로 마음을 전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그의 무대에 눈물을 흘리는 팬들도 포착돼 세계적인 음악 아이콘 지드래곤의 영향력을 다시금 깨닫게 했다.
지드래곤은 한국을 시작으로 세 번째 월드투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도쿄돔과 필리핀 아레나, 교세라 돔 오사카까지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글로벌 인기를 느끼게 했다. 이어 오는 7일부터 3일간 마카오 공연을 이어가며 타이페이, 쿠알라룸푸르, 자카르타, 홍콩, 방콕 등 아시아 9개 도시와 시드니, 멜버른 등 호주 2개 도시에서 월드투어를 진행한다. 추후 추가 투어 날짜와 장소가 공개될 예정이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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