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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리스크 상쇄할 쾌감”...‘하이파이브’ 코믹 히어로 출격[MK현장]

  • 양소영
  • 기사입력:2025.05.26 17:23:56
  • 최종수정:2025.05.26 17: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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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이브’ 팀. 사진|강영국 기자
‘하이파이브’ 팀. 사진|강영국 기자

강형철 매직과 배우들의 티키타카가 빛나는 코믹 히어로물 ‘하이파이브’가 극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26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하이파이브’ 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 강형철 감독과 배우 이재인 안재홍 라미란 김희원 오정세 박진영이 참석했다.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이다. ‘과속스캔들’ ‘써니’ ‘타짜-신의 손’ ‘스윙키즈’을 연출한 강형철 감독의 신작이다. 유아인 마약 파문으로 개봉일이 무기한 연기됐다가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됐다.

강형철 감독은 “이번에는 정체성이 오락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이 영화에 대한 확신이 있었고, 재미있는 오락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모든 합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영화 ‘소주 전쟁’과 같은 날 개봉되는 것에 대해 “한국 영화가 어려워졌기에 같이 개봉하는 한국 영화들 모두 잘 됐으면 좋겠다”며 “스크린이라는 마법 같은 공간에서 느껴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또 후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처음 이 아이디어를 실현시킬 때에는 프리퀄 등 많은 즐거운 아이디어가 있었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다. 앞으로의 일은 모르는 거니까. 열화와 같은 성원이 있다면 앞으로의 일은 모르는 것”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하이파이브’ 이재인은 심장을 이식받은 후 괴력을 가지게 된 태권소녀 완서를, 안재홍은 폐를 이식받은 후강풍의 초능력을 가진 지성을 연기한다. 라미란은 신장 이식 후 예뻐진 미모(?)와 함께 화끈한 구강 액션을 선보이는 프레시 매니저 선녀를, 김희원은 간 이식 후 만병통치 능력이 생긴 작업반장 약선을 맡았다. 박진영은 췌장을 이식받은 후 젊음을 얻게 된 새신교 교주 영춘을, 오정세는 딸 완서를 위해서라면 못할 것이 없는 태권도 관장 종민으로 호흡을 맞췄다.

이재인은 “다섯 명이 한팀이 되어 촬영하는 영화다. 티키타카 관련해서 중요성을 느꼈다. 저는 이전에는 혼자 촬영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영화를 통해서 여러 사람과 호흡을 맞추는 게 어떤 건지 많이 배웠다. 선배님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안재홍은 액션에 대해 “저는 강풍을 쏘는 장면이 많았는데, 진짜 강풍기를 쏴주셔서 진짜 초능력을 쓰는 기분이었다. 아날로그적인 초능력을 구현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저는 다른 분들과 함께할 수 없어서 아쉬웠다. 물론 함께한 신이 있었지만, 많은 회차가 없어서 아쉬웠다. 영화를 보면서 선배들은 역시 다르다는 걸 느꼈다”며 “저는 싸우는 신이 많았는데, 매신 감독님이 정확한 디렉션을 줬다. 어떤 물건이 날라올거라고 해줘서 믿고 했더니 완벽한 CG가 나왔다”고 이야기했다.

그런가 하면 안재홍은 “라미란 선배와 호흡 최고였다. ‘응답하라 1988’ 때 느꼈던 라미란 선배님만의 에너지를 다시금 느낄 수 있어서 행복했고 꿈 같은 시간이었다. 정말 매 장면 미란 선배와 함께할 때는 그 자체로 든든했다”고 말했다.

이에 라미란은 “안재홍도 여러 엄마를 거쳤고, 저도 여러 아들을 거쳤다. 이번에는 미스”라며 “이제는 아들이 나이가 들고, 나는 회춘을 해서 남매 같은 느낌으로 생각해주면 감사하겠다. 여기서 신분세탁을 해보려고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극 중 유아인과 키스신에 대해서는 “먼저 기동(유아인 분)과 장면은 서로 대립하고 날을 세웠던 팀원이 하나가 되는 장면이라고 생각하고 임했다”고 이야기했다.

‘하이파이브’ 사진|NEW
‘하이파이브’ 사진|NEW

박진영은 “몸 관련해서는 대본에 짐승 같다는 표현이 있더라. 그저 멋있게 보다는, 갑자기 힘이 생겨서 괴력을 생긴 사람의 이미지를 생각했다”며 “몸을 많이 불리기보다 근육이 선명하게 보이도록 다이어트를 하면서 근육이 선명하게 보이도록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강형철 감독은 유아인 리스크에 대해 “한 명의 영화가 아니다. 굉장히 많은 사람이 인생의 한 때를 바쳐서 많은 노력과 빛나는 배우들이 큰 노력을, 즐거움을 드리는 영화”라며 “많은 시간과 노력이 담긴 영화다. 진정성 있는 영화다. 빛나는 배우들의 즐겁고 유쾌한 연기와 영화 자체의 즐거움으로 그런 불편함도 상쇄할 영화”라고 자신했다.

앞서 ‘하이파이브’는 배우 유아인의 마약 파문으로 표류하다가 우여곡절 끝에 개봉하게 됐다. 유아인은 프로포폴과 대마 등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법정 구속돼 재판을 받았고,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아 석방됐다.

안재홍은 “강형철 매직”이라며 “모두가 한 마음으로 즐거움과 재미, 쾌감을 드리기 위해 온 마음과 힘을 쏟은 작품”이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하이파이브’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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