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창립자 겸 대표 팀 스위니)는 한국시간 3일 미국 올랜도에서 진행된 ‘언리얼 페스트 올랜도’에서 대규모 연례행사 ‘스테이트 오브 언리얼 2025(State of Unreal 2025)’을 개최하고 언리얼 엔진과 에픽 에코시스템의 다음 계획을 공유했다고 4일 밝혔다.

올해는 언리얼 페스트에서 ‘스테이트 오브 언리얼’을 공개하는 첫 번째 해다. 기존 ‘스테이트 오브 언리얼’은 매년 게임개발자컨퍼런스의 오프닝 이벤트로 진행됐다.

에픽게임즈는 이번 ‘스테이트 오브 언리얼’을 통해 ▲CD프로젝트 레드와 협업해 제작된 ‘더 위쳐 4 언리얼 엔진 5 테크 데모’ ▲언리얼 엔진 5.6 정식 버전 ▲메타휴먼 5.6 ▲새로운 AI 툴 탑재 등 포트나이트 언리얼 에디터(UEFN) 관련 신규 업데이트 및 기능 향상 계획과 ▲에픽 에코시스템 제품들의 새로운 소식 ▲에픽게임즈 스토어 업데이트 등 에픽게임즈 사업 전반에 걸친 최신 소식을 발표했다.

‘더 위쳐 4 언리얼 엔진 5 테크 데모’는 새로운 위쳐 시리즈를 구현하는 데 사용될 최첨단 기술을 선보였다. 언리얼 엔진 5 출시 당시 발표된 CD프로젝트 레드와 에픽게임즈의 협업의 결과물로 전문 괴물 사냥꾼으로 성장한 ‘시리’가 괴물 사냥 의뢰를 수행하는 가운데 처음 공개되는 코비르(Kovir) 지역을 탐험하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언리얼 엔진 5.6에 새롭게 추가된 강력한 여러 오픈 월드 기능들을 확인할 수 있으며 모든 장면은 플레이스테이션5에서 레이 트레이싱과 함께 초당 60프레임으로 구동됐고 패스트 지오메트리 스트리밍 플러그인을 통해 오픈 월드를 더 빠르게 로딩하는 새로운 방법을 미리 살펴볼 수 있다.

또 시리가 북적이는 발드레스트(Valdres) 시장을 탐험하는 장면에서는 언리얼 엔진 5.6이 ML 디포머와 같은 비주얼 이펙트와 고퀄리티 캐릭터로 가득 찬 복잡한 장면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아름다운 식생의 밀도와 퀄리티를 빠르고 메모리 효율적인 방법으로 구현하는 ‘나나이트 폴리지’ 기능도 공개됐다. 해당 기능은 언리얼 엔진 5.7에 출시 예정이다.

지난 5월 프리뷰 버전이 출시된 언리얼 엔진 5.6의 정식 버전도 출시됐다. 언리얼 엔진 5.6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현세대 콘솔과 고사양 PC, 최신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60프레임으로 부드럽게 실행되는 게임을 개발하고 출시하는 데 필요한 최적화된 툴세트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하드웨어 레이 트레이싱 시스템의 향상으로 루멘 글로벌 일루미네이션의 성능이 한층 더 향상되었으며 주요 CPU 병목 현상을 제거하여 더 복잡한 장면도 60프레임의 매끄러운 프레임 속도를 유지하는 등 강력한 고퀄리티의 대규모 오픈 월드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에디터 내 애니메이션 툴세트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더 빠르고 정확하며 제어가 가능한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애니메이션 및 리깅 워크플로를 궁극적으로 엔진 중심으로 발전시켜 외부 DCC 툴을 오가는 번거로움을 크게 줄였다.

엔진 내에서 직접 메타휴먼을 제작할 수 있어 더 효율적이고 간소화된 창작이 가능해졌으며 더욱 강력해진 PCG 프레임워크를 통해 효율적으로 월드를 제작하고 복잡한 씬을 관리할 수 있게 되는 등 다양한 신규 기능 및 향상된 기능이 추가됐다.

또 역대 가장 강력한 디지털 휴먼 툴세트인 메타휴먼 5.6이 출시되며 디지털 휴먼 프레임워크의 얼리 액세스가 종료되고 언리얼 엔진에 완전히 통합됐다. 유니티나 고도와 같은 다른 엔진은 물론 마야, 후디니, 블렌더 등의 크리에이티브 소프트웨어에서 메타휴먼 캐릭터와 애니메이션을 사용할 수도 있게 됐다.

포트나이트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UEFN 관련 신규 업데이트 및 기능 향상 소식도 발표됐다. 오는 6월 17일 레고 브릭 에디터를 추가하며 6월 27일에는 ‘오징어 게임’ IP, 뒤를 이어 ‘아바타: 아앙의 전설’과 ‘스타워즈’ IP가 신규로 추가될 예정이다. 올해 말에는 크리에이터들이 AI 기반의 NPC를 직접 제작할 수 있는 새로운 툴을 추시할 예정이며 UEFN 프로젝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벌스 코드를 작성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개발된 또 다른 AI 툴인 에픽 디벨로퍼 어시스턴트도 베타 버전으로 제공된다. 또 UEFN의 미래를 위해 처음부터 새롭게 설계된 UEFN의 새로운 기본 구조인 씬 그래프가 6월 7일 베타 버전으로 출시 예정이다.

이외에도 리얼리티스캔 2.0이 몇 주 내로 출시될 예정이며 데스크톱과 모바일 버전이 ‘리얼리티스캔’이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통합된다. 올여름부터 팹을 에픽게임즈 런처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되며,최근 에픽게임즈에 합류한 로시(Loci)의 AI 기술도 몇 달 안에 팹에 통합돼 자동 에셋 태깅, 시맨틱 검색, 한층 강화된 IP 모더레이션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에픽게임즈 스토어 관련 업데이트 내용도 발표됐다. 에픽게임즈는 퍼블리셔에게 더 나은 혜택을 주기 위해 첫 100만 달러까지의 매출에 대해서는 0%, 그 이후에는 12%의 수익 배분율을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또 넷마블의 신작 ‘몬길: 스타 다이브’는 에픽 퍼스트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25년 10월 에픽게임즈 스토어에 PC 버전을 단독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으며 모바일 버전도 곧 출시될 예정이다.

9월에는 사전 다운로드 기능이 도입되며 연말 시즌에 맞춰 PC와 모바일에서 친구에게 게임을 선물할 수 있는 선물하기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2025년 3분기에는 안드로이드와 iOS를 위한 에픽게임즈 스토어의 셀프 퍼블리싱 기능도 개발자와 퍼블리셔에게 제공된다. 7월에는 에픽 웹숍이 출시되고 새롭게 개편된 소셜 기능을 통해 게임 독립형 음성 채팅, 텍스트 채팅, 파티 시스템과 함께 타사 게임 초대 기능도 추후 제공한다.

한편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오는 6월 12일 오후 2시 언리얼 엔진 유튜브 채널에서 에픽게임즈 코리아 직원들이 스테이트 오브 언리얼에서 발표된 내용들을 자세히 소개하는 ‘스테이트 오브 언리얼 2025 하이라이트’도 방송할 예정이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