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에어비앤비 여름 업그레이드' 행사에서 에어비앤비는 '에어비앤비 서비스'라는 새로운 기능을 공개했다. 호텔 등 기존 숙박 업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물론 여행자들이 여행지에서 선택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하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17년 전 에어비앤비는 사람들의 여행 방식을 완전히 바꿨고 지금까지 20억명이 넘는 게스트를 맞이하며 이제는 '에어비앤비' 하면 누구나 숙소를 떠올리게 됐다"며 "올여름 선보이는 서비스와 체험으로 여행 업계에 다시 한번 변화를 일으키고자 한다. 이제 단순 숙소 예약, 그 이상의 에어비앤비를 경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에어비앤비 서비스로 공개된 카테고리는 셰프, 사진촬영, 마사지, 스파, 퍼스널 트레이닝, 헤어, 메이크업, 네일, 간편식, 케이터링 총 10가지로 기존 에어비앤비 앱의 숙박, 체험에 더해 새로운 탭으로 추가됐다.
에어비앤비 서비스는 이날 전 세계 260개 도시에서 예약이 바로 가능해졌다. 서울에서는 K뷰티 콘셉트로 메이크업을 받는 것과 한복을 입고 고궁에서 사진 촬영하는 서비스를 예약할 수 있다. 향후 서울에서 네일케어나 헤어케어 서비스를 예약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비앤비 서비스는 호스트에 따라 투숙객이 숙소로 개인 트레이너나 마사지 서비스를 부를 수 있고 아니면 근처의 서비스 장소로 방문해야 한다.
에어비앤비는 2016년 출시한 에어비앤비 체험 서비스도 업그레이드했다. 에어비앤비에서만 경험 가능한 체험 서비스 '에어비앤비 오리지널스'를 공개했다. 셀러브리티와 함께하는 체험이 대표적으로 서울의 경우에는 K팝 아이돌 세븐틴의 10주년 행사에 전 세계 팬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체스키 CEO는 지역별 오리지널 체험 사례의 하나로 한국에서 참여할 수 있는 'K-팝 스타와 함께 K-팝 춤 배우기'를 소개하며 "이건 정말 멋지다"고 말하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 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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