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가 가상화폐 위믹스의 상장폐지와 관련해 “모든 법적 수단을 통해 거래소들의 불합리한 결정에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박 대표는 지난 6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주주 서한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상장폐지 원인이 된 해킹과 관련해 “이번 사고는 위믹스 메인넷이 아닌 글로벌 게임 유저들이 사용하는 ‘위믹스 플레이의 브릿지 사고’이며, 메인넷의 보안성과 안정성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닥사) 회원사 4곳은 공지를 통해 오는 6월 2일 오후 3시부터 ‘위믹스’의 거래지원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4일 거래유의 종목 지정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지정을 연장한 끝에 결국 상장폐지로 결론을 내린 것이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국내 거래소들이 아무런 법적 권한이나 실체도 없는 닥사라는 사적 모임을 내세워 내린 자의적이고 일방적인 야합의 결과이며, 일방적인 결정 과정과 비공개 기준은 시장의 신뢰를 저해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상폐 결정과 관계없이 박 대표는 해외에서 위믹스를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박 대표는 “2024년 연간 실적 기준 전체 매출 7118억원 중 72.7%가 해외에서 발생했다”며 “미국발 블록체인 규제 완화 흐름을 타고, 당사의 강점인 블록체인 게임으로 북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8월에는 ‘미르M’을 중국 시장에서 정식 출시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어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올해 4분기 글로벌 런칭을 목표로 준비 중이며, 개발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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