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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캐릭터와 일상 대화까지’...크래프톤, CES서 ‘CPC’ 기술 발표

이용자와 소통하며 협업하는 AI 캐릭터 크래프톤 “엔비디아와 장기적 파트너십 지속” 지난해 9월까지 AI 분야 1000억원 이상 투자

  • 정호준
  • 기사입력:2025.01.09 15:47:52
  • 최종수정:2025.01.09 15:4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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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와 소통하며 협업하는 AI 캐릭터
크래프톤 “엔비디아와 장기적 파트너십 지속”
지난해 9월까지 AI 분야 1000억원 이상 투자
이강욱 크래프톤 딥러닝본부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엔비디아와 함께 개발한 인공지능(AI) 게임 캐릭터 ‘CPC’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 = 크래프톤]
이강욱 크래프톤 딥러닝본부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엔비디아와 함께 개발한 인공지능(AI) 게임 캐릭터 ‘CPC’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 = 크래프톤]

크래프톤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엔비디아와 협업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술 ‘CPC(Co-Playable Character)’을 발표했다. 주어진 시나리오대로만 행동하는 기존 캐릭터를 넘어 이용자와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수준의 캐릭터로, 크래프톤 게임 속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이강욱 크래프톤 딥러닝본부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CPC를 발표하며 “CPC는 엔비디아 에이스(ACE) 기술로 구축된 게임에 특화된 온디바이스 소형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한 것으로 게임 이용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캐릭터”라며 협업 성과를 발표했다.

정해진 틀과 시나리오 대로 행동하는 게임 속 NPC(Non-Player Character)와 다르게 “이용자와 대화하고 협력하며, 상황을 유연하게 파악해 대응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이 본부장은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PUBG 지식재산권(IP) 프랜차이즈와 3월 출시 예정인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를 포함한 다양한 게임에 CPC를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크래프톤은 CPC가 적용된 PUBG IP 프랜차이즈와 인조이 시연 영상도 공개했다. PUBG IP 영상에서는 CPC인 ‘PUBG Ally’가 등장해 이용자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고, 상황에 맞춰 전략을 세우며 플레이 스타일을 세밀하게 조정하는 모습이 담겼다.

크래프톤은 CPC가 적용된 게임을 최초로 체험할 수 있는 시연대도 현장에 마련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AI 도입에 적극적인 게임사 중 하나인 크래프톤은 2022년 AI 연구팀을 딥러닝본부로 재편하는 등 꾸준히 AI 기술에 대한 투자와 연구를 지속해 왔다. 딥러닝본부에서는 자연어 처리(NLP), 음성 생성, 이미지 생성, 멀티 모달 등 다양한 AI 원천 기술을 연구해 게임에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2021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크래프톤이 AI 분야에 투자한 금액은 1000억원이 넘는다.

이 본부장은 “AI 기술이 게임 산업에 가져올 큰 변화를 믿고 엔비디아와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지속할 것”이라며 엔비디아와의 협력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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