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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성 없습니다”...‘우승 혜택’도 비밀인 ‘저스트 메이크업’ 기대해도 될까요? [MK★종합]

  • 금빛나
  • 기사입력:2025.10.01 17:35:26
  • 최종수정:2025.10.01 17: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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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아래에서 수많은 이들의 메이크업을 책임져 왔던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처음으로 무대 위에 올라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국내 최초 펼쳐지는 ‘메이크업 서바이벌’을 위해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메이크업아티스트 60인이 참가자로 나섰고, 이를 심사하기 위한 4명의 심사위원들과 이효리가 MC를 맡아 진행으로 지원사격에 나섰지만, 정작 이를 만드는 이들은 우승 혜택마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비밀’이 가득하며, ‘공정성’에 대해서도 심사위원에게 맡길 뿐 ‘없다’고 말한다.

시작부터 기대보다는 수많은 물음표를 던진 ‘저스트 메이크업’은 과연 모든 우려를 뒤로하고, 화려한 볼거리와 서바이벌의 재미로 사람들의 시선과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할 수 있을까.

1일 오후 광진구 풀만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쿠팡플레이 예능 ‘저스트 메이크업’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MC 이효리, 정샘물, 서옥, 이사배, 이진수 그리고 심우진 PD, 박성환 PD가 참석했다. / 사진 = 김영구 기자
1일 오후 광진구 풀만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쿠팡플레이 예능 ‘저스트 메이크업’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MC 이효리, 정샘물, 서옥, 이사배, 이진수 그리고 심우진 PD, 박성환 PD가 참석했다. / 사진 = 김영구 기자

1일 오후 광진구 풀만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쿠팡플레이 예능 ‘저스트 메이크업’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MC 이효리, 정샘물, 서옥, 이사배, 이진수 그리고 심우진 PD, 박성환 PD가 참석했다.

‘저스트 메이크업’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K-뷰티를 대표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자신만의 색깔로 치열하게 맞붙는 초대형 메이크업 서바이벌이다. 국내 1세대 메이크업 거장부터, 뷰티 크리에이터까지 각 분야를 대표하는 총 60인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단 하나의 왕좌를 두고 오직 실력으로 맞붙는다.

진행은 대한민국 뷰티 아이콘 이효리가 맡는다. ‘저스트 메이크업’을 통해 첫 서바이벌 예능 진행에 도전하게 된 이효리는 “그동안 대본이 없는 예능을 하다가, 이번에 서바이벌을 처음 하면서 정확히 대본대로 진행해야 하는 MC를 맡게 됐다.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 재치라든지, 흐름을 파악하는 능력은 있는데, 정확한 멘트와 포인트를 짚어줘야 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고 진행 후기에 대해 언급했다.

쉽지 않은 분야였음에도 ‘저스트 메이크업’의 MC 자리를 수락한 이유에 대해 이효리는 메이크업을 해주는 아티스트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추고 싶었다고 밝히며 “메이크업이라는 분야 자체가 저에게 친구처럼 옆에 동고동락했던 분야이기에 관심이 많았다. 그동안 메이크업을 받는 셀럽으로 살다가, 메이크업 아티스트들끼리 경쟁하는 모습을 보니 뭉클한 마음도 들고 몰랐던 마음을 알게 됐다. 더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겠다 싶었고 재밌었다. 메이크업을 다양하게 할 수 있구나, 예쁘기만 한 것이 아니었구나라며 개인적으로 재밌는 시간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 PD는 MC로 왜 이효리었는가에 대한 질문에 “K-뷰티를 논하는데 이효리를 빼놓을 수 없었다. 처음부터 이효리를 생각 시작했고, 실제로 제안을 드렸을때 흔쾌히 해준다고 해줘서 큰 힘이 됐다. 대본대로 하는 진행을 잘 못한다고 하셨는데, 딱딱한 대본을 ‘효리 스타일’로 잘 소화해주셔서 감사했다. 100%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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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단은 K-뷰티 트렌드를 선도하는 4인의 메이크업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투명 메이크업의 창시자 정샘물을 비롯해 K-POP 메이크업의 대가 서옥, ‘천의 얼굴’ 뷰티 크리에이터 이사배, 유일한 브랜드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진수까지, 각 분야의 최전선에 있는 이들이 참가자들의 작품을 평가하며 K-뷰티의 진화 과정을 심도 있게 보여줄 예정이다.

정샘물은 심사위원으로 나선 소감에 대해 “감정 이입을 많이 하다 보니, 내가 경연을 펼치는 것 같았다. 가장 어려웠던 건 떨어뜨릴 때였다. 떨어뜨리기가 아쉬워서, 많이 아팠지만, 서바이벌이 핵심에 집중하고자 했다. 하지만 감정 이입을 자제하려고 했으나 약간 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자문위원으로 미팅했다가 심사위원이 됐다는 이진수는 “심사위원이 되고 나서는 많이 무거워졌다. 일이 잘 안될 정도로 부담을 많이 않았었다. 같이 출연한 심사위원들이 대단하신 분들이어서 잘할 수있 을까 싶었기에 열심히 일했다”고 전했다. 서옥은 “실력자들이 너무 많았다. 저보다 선배님도 계실 정도로 실력이 뛰어나시다보니, 서바이벌 평가를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하다가, 각자 노하우가 있을 테니 디테일과 밸런스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심사했다”며 “보면서 매 순간 내가 저기 있다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 결과만이 아닌 방송을 통해 과정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심사할 자격보다는 공부하는 마음으로 왔다”고 말한 이사배는 “어떻게 심사를 잘할 수 있을까 했다. 저는 대중과 교감하는 사람이니, 대중의 시선으로 봐야겠다 했다. 테크닉은 모두가 뛰어나기에, 저는 메이크업을 봤을 때 심장이 뛰는 감동을 주는 메이크업인가를 생각했다”며 “무엇보다 1라운가 엄청나기에 기억에 남는다. 꼭 보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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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메이크업 서바이벌에 도전하는 60인의 참가자 라인업도 역대급 스케일을 예고한다. 국내 최초 연예인 전담 메이크업 아티스트 ‘37년째 지니’, 글로벌 브랜드 아시아 최초 남성 시니어 아티스트 ‘맥티스트’, 세계 4대 패션위크의 ‘뉴욕 마스터’, 230만 대왕 퍼프 크리에이터 ‘숏폼대왕’ 등 각기 다른 배경과 실력을 지닌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해 초대형 메이크업 대결을 펼친다.

각 라운드는 정밀한 테크닉과 창의적 콘셉트가 격돌하는 하이엔드 퍼포먼스의 연속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개성과 철학을 메이크업이라는 예술적 언어로 표현하며 한계를 뛰어넘는 결과물을 무대에 오롯이 드러낸다. 단순한 메이크업 기술 대결을 넘어 K-뷰티의 본질과 가능성을 새롭게 정의하고 그 답을 압도적인 비주얼로 증명한다.

이진수는 미션에 대해 “불가능한 것을 미션으로 내놓는 거 같았다. 마지막 미션의 세트가 굉장히 멋졌다. 너무 멋졌다. 출연진도 처음 써보는 메이크업을 해본 것이 아닌가 싶다”고 감탄했다. 이에 대해 박 PD는 “돈이 적지 않게 들었다. 참가자가 있으면 그들이 메이크업을 하는 대상이 필요하지 않느냐. 참가자가 60명이면 모델도 60명이다. 총 120명이 있는 거다. 규모감을 보여드리기 위해 1라운드가 그렇게 나온 것 같다. 미션에 잘 부합하는 세트를 만들기 위해 미술 감독이나 무대 감독님이 고생을 해주셨다. 서옥 심사위원께서 하신 것처럼 평소 무대 뒤에 있는데 주인공의 자리로 올라오는 기회니, 가수들이 무대를 올라가서 무대를 하는 것처럼 메이크업을 하는 멋진 쇼처럼 보여주는 것이 1번에 목표였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문제는 서버이벌에 대한 공정성이다. 서버이벌인 만큼 ‘공정성’을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음에도 박 PD는 이에 대한 질문에 “공정성은 없습니다”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가벼운 답변을 내놓으면서 프로그램의 본질에 대한 의문을 자아냈다. 물론 이내 “전적으로 심사위원들에게 맡겼다”고 덧붙였지만, 전문가들을 초청하고 그에 대한 결과물을 심사하는 만큼, 그에 대한 기준에 대해 민감하게 생각해야 하는 부분임에도 PD 스스로 “공정성이 없다”고 말하는 부분은 신뢰도와 진정성에 심각한 의문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저스트 메이크업’에 앞서 제작했던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또한 언어와 팀 선별, 심사 순서 등의 이슈로 ‘공정성’을 지적 받으며 아쉬움을 자아낸 바 있다. 하물며 ‘메이크업’이란 주관적인 미의 기준과 보는 이의 만족이 적용되는 분야이다. 즉 보는 눈과 시선이 다양한 만큼 제대로 된 기준이 없다면 심사 결과에 대해 흔들리기 쉬운 분야라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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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박 PD는 “심사위원들이 느끼신 대로 생각하신 대로, 그 결정에 따라갔다. 순서상의 불공정이 생길 수도 있다. 메이크업도 흘러내리는 문제점도 있지만, 빨리 끝나는 순서대로 심사를 볼 수 있겠끔, 저희 나름의 공정을 기하려고 노력했다”고 했으며, 심 PD는 “메이크업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모델이기에, 어떻게 하면 공정하게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모델선정도 신경썼으며, ‘룰’과 ‘아트’의 안에서 공정하게 심사할 수 있게 만들었다. 기준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최대한 명확한 시선으로 나뉠 수 있도록 하는 룰을 짰다”고 해명했다.

‘명확한 시선이 나오는 룰’을 짰다고 했지만, 여전히 모든 것은 ‘스포일러’로 인한 비밀이었다. 계속되는 공정성 의혹에 대해 서옥은 “속눈썹이 잘 붙어있는지, 라인이 대칭이 맡는지, 시험 칠 때처럼 봤다. 감동적이고 전체적인 룩도 좋지만, 기본적인 것에 대해 섬세하게 체크를 했기에 걱정 안 하셔도 좋다. 긴장됨과 무거움의 마음으로, 메이크업 서바이벌이 가능할까 물음표를 가지고 했는데, 끝날 때는 ‘잘 했다’싶었다. 놀고 온 거 같은 느낌을 더 많은 분들이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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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샘물은 “저와 친하고 안 친하고를 떠나서 그 아티스트가 어떻게 일을 해내느냐에 대한 기준으로 봤다. 사실 아무도 떨어뜨릴 사람이 없다. 기준들이 다 미에 대한 기준이 다르지 않느냐. 거기서 공정성이 나온 것 같다. 조율이 되고, 애매했던 것들이 다른 심사위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게 공정하겠다’라고 생각하는 기준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사배는 “각자 기준이 다를 때도 있고, 통일될 때도 있었고, 천차만별이었다. 의견이 분분할 때 묵묵히 정샘물 원장님게서 따라주시더라. 원장님 말씀하시면 ‘따라야 겠다’ 했는데, 조율을 잘 해주셔서 감동받고 감사했다. 그와 별개로 제작팀에서 라운드 별로 철두철미하게 준비해 주셔서, 회의를 오래 하기는 했지만 모든 과정이 재밌었다”고 말했다.

공정성에 MC 이효리도 나섰다. “공정성은 기대하셔도 좋다”고 말한 이효리는 “한 시간 두 시간이고 답이 안 나오고, 계속 논의하더라. 옆에서 지켜보면서 언제 끝나나 생각할 정도로 심사숙고해서 하는 걸 봤다. 정샘물이 서옥이나 이사배의 선배이다보니, 말을 따라가지 않을까 했는데, 칼같이 아닌 건 ‘노’라고 하시더라. 믿고 맡겨도 되겠구나했다”고 수습했다.

우승혜택도 비밀이다. ‘저스트 메이크업은’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서바이벌임에도 우승특전에 대해 묻자 “섭섭치 않은 우승상금과 마지막 미션에 우승자에 대한 특전 아닌 특전이 포함돼 있다. 어떠한 해택이 있는지와 어떤 걸 가져가는지, 미션 자체가 그렇기에 봐주시면 아실 것”이라고만 답할 뿐이였다.

제작진은 공정성도 우승특전도 그 어디에도 확실히 답하지 못하는 가운데 출연자들은 서바이벌에 출연한 참가자를 향한 따뜻한 목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사배는 “한국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로서 보여드리고 싶은게 많다. 선후배 분들의 드라마 같은 인생도 보여드리고 싶었고, 메이크업의 편견을 깨고 싶었다. 메이크업은 예술이고 다른 희열과도 같은 예술을 보실 수있을 거 같아서 기쁘고, 대중이 알아주실 거 같아서 기대가 된다”고 기대를 표했으며, 이진수는 “‘저스트 메이크업’을 통해서 K뷰티를 리딩하는 60인을 따라가게 돼서 굉장히 설렜다. 굉장한 텐션을 느겼rh, 60인 아티스트 모두 응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저스트 메이크업’은 10월 3일 오후 8시 공개된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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