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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원 “잠시나마 고윤정의 남자로 살 수 있어 행복...영광이었다” (인터뷰)

  • 금빛나
  • 기사입력:2025.05.20 08:00:00
  • 최종수정:2025.05.20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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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준원이 고윤정과의 로맨스 호흡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정준원은 최근 서울 강남구 학동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 종영인터뷰에서 상대 배우 고윤정과의 로맨스 연기를 펼친 후기에 대해 “제가 나이가 많다는 걸 이번에 알았다”고 털어놓았다.

“저는 애들이 상대적으로 어리니 ‘내가 나이들어 보이는구나’를 이번에 제대로 깨달았다”고 말문을 연 정준원은 “개인적으로 자기객관화가 잘 돼 있다고 느꼈는데 그게 아니었을수도 있었겠다 싶었다. 어렸을 때는 마냥 어리게 보이는 것이 나름의 콤플렉스였는데, 진짜 어린애들과 있으니 제 나이가 너무 잘 보이더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배우 정준원이 고윤정과의 로맨스 호흡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배우 정준원이 고윤정과의 로맨스 호흡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고윤정과 달달한 러브라인을 보여준 정준원이지만, 일각에서는 비주얼 합이 아쉽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 같은 부분을 인지한 듯 “알고는 있었다”고 말한 정준원은 “드라마 초반에 비주얼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었고, 저 역시 솔직히 예상을 한 부분도 있었다. 나이도 나이지만, 윤정이처럼 빼어난 외모를 가지고 있고 그 친구가 저를 좋아한다는데, 이를 놓고 시청자들을 설득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까 했다. 구도원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주는 힘이 있기에 잘 소화만 하면 여론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싶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안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그럼에도 구도원과 오이영(고윤정 분)의 러브라인을 충실하게 소화하며 안방극장의 많은사랑을 받은 정준원은 이 같은 로맨스 연기에 대해 “되려 미세한 차이지만, 도원과 이영이 연애를 시작할 때보다, 불타오르기 직전, ‘아닐까 말까 될까 말까’ 하는 연기가 되려 더 어려웠다. 촬영 전부터 서로 친해지려고 노력했고, 그렇게 친구처럼 지내고 있는데 갑자기 연인이 된다는 것이 마냥 쉽지만은 않았다”며 “사귀고 나서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여주는 건 오히려 어렵지 않았다. 서로 되기 직전의 아슬아슬함이 더 간질간질했다. 그러한 것들에 있어서 힘들었는데, 윤정이는 약간만 민망해해 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왜 사람들은 오이영과 구도원의 서사에 공감하는지 생각해 봤느냐는 질문에 정준원은 “시청자분들이 어떤 부분에서 좋아할지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판단이 쉽게 서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두 사람의 관계가 굉장히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생각이 들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사돈 관계에 한 집에서 같이 살고 있으며, 직장에서 선후배 사이인 데다, 도원이 아닌 이영이가 갑자기 좋아한다며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것들이 현실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한 설렘들이 오히려 판타지처럼 느껴지는 건가 싶었고, 한편으로는 그런 가운데서 오는 현실감 있는 설렘도 같이 공존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하면서도 “정확하게 시청자들이 설렜는지 모르겠다. 저는 사람들이 느끼는 설렘을 잘 알 수 없으니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그런 지점이 아닐까 싶다”고 털어놓았다.

마지막으로 정준원은 고윤정과 로맨스를 펼친 소감에 대해 “잠시나마 고윤정의 남자로 살 수 있어서 행복하고 영광이었다. 모든 것이 다 너무 귀한 경험이었다. 사실 아직도 의문인게 왜 절 썼는지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다”고 고백했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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