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도, 생일도, 어버이날도. 김상혁은 매년 다가오는 5월이 두렵고 힘들었다. “5월이 빨리 지나갔으면 했다” 그의 고백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10일 방송된 KBS 2TV ‘살림남’에서는 클릭비 출신 김상혁이 아버지의 고향 청주를 찾는 모습이 공개됐다. 그는 11세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사고로 떠나보낸 아픔을 담담하게 꺼냈다.
김상혁은 “사고 당시 비가 왔다더라. 아버지가 지하철 공사 현장을 자전거로 지나시다 추락했다”며, 당시의 충격을 회상했다.

2021년 아버지의 묘를 이장하면서 30년 만에 유골로 처음 마주했던 기억도 털어놨다. “무덤 구덩이로 뛰어들어 뼈를 안았다. 너무 싸늘하고 차가웠다. 그래도 그 온기를 느껴보고 싶었다”는 절절한 고백이 스튜디오를 먹먹하게 만들었다.

김상혁은 “유골을 화장하고 단지를 안았을 때에야 비로소 아버지를 안고 있는 기분이었다”며 그리운 부정(父情)을 고백했다.
이날 그는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의 묘소를 찾았다. “자주 오지 못한 이유는 가자고 하면 어머니가 더 아파하실까 봐였다. 어버이날을 핑계 삼아 함께 오고 싶었다”며 속 깊은 마음을 전했다.

이어 “오는 길에 산책도 하고, 휴게소에 들르며 무거운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상혁은 “5월 5일 어린이날, 7일 생일, 8일 어버이날… 아버지 부재로 5월이 너무 힘들었다”면서 “5월이 빨리 지나갔으면 했다”는 아픈 속내를 고백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방송 직후 팬들은 “김상혁 속앓이 듣고 울컥했다”, “부모님 생각나게 만든 감동 회차”, “이렇게 솔직하게 털어놔줘서 더 찡했다”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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