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이수지가 유쾌한 포스 그대로 백상 레드카펫을 사로잡았다.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제6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이수지는 블랙 오프숄더 드레스를 입고 시상식장을 찾았다. 시크한 분위기 속에서도 특유의 밝은 미소를 잃지 않은 그는, 드레스의 옆트임을 가볍게 잡은 채 당당한 워킹으로 포토월을 밟았다.
이날 이수지는 여자 예능상 수상의 영예도 안았다. 시상대에 오른 그는 “저 오늘 예쁘죠?”라는 말로 운을 뗀 뒤, “저는 웃길 때가 제일 예쁘다고 생각한다”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전했다.

이어 “웃음이 사라진 자리에서 다시 무대를 꿈꿀 수 있게 해준 SNL 팀에게 감사하다. 동엽 선배님 사랑한다”며 애정 어린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또 남편과 가족, 시청자에 대한 감사의 말도 덧붙이며 따뜻한 마무리를 전했다.

무대 밖 이슈가 있었지만, 이수지는 시상식 무대 위에서 ‘웃음의 힘’을 다시 증명해냈다. 유튜브 속 ‘대치동 제이미맘’부터 생방송 예능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사람들의 웃음을 책임진 그는 이번 백상에서도 ‘진짜 웃긴 사람’의 자리를 증명했다.

무대 위에서 한껏 빛났던 이수지의 블랙 드레스와 수상소감, 그리고 한마디 “웃길 때가 제일 예쁘다”는 말은, 단순한 개그우먼 이상의 깊은 울림을 남겼다.
◇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자(작)
[방송 부문]
• 대상 :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 남자 최우수 연기상 : 주지훈 (《중증외상센터》)
• 여자 최우수 연기상 : 김태리 (《정년이》)
• 드라마 작품상 : 《폭싹 속았수다》• 예능 작품상 : 《풍향GO》
• 교양 작품상 :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 남자 예능상 : 신동엽
• 여자 예능상 : 이수지
• 연출상 : 송연화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 남자 조연상 : 최대훈 (《폭싹 속았수다》)
• 여자 조연상 : 염혜란 (《폭싹 속았수다》)
• 극본상 : 임상춘 (《폭싹 속았수다》)
• 예술상 : 장영규 (《정년이》 음악)
• 남자 신인 연기상 : 추영우 (《옥씨부인전》)
• 여자 신인 연기상 : 채원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영화 부문]
• 대상 : 홍경표 촬영감독 (《하얼빈》)
• 남자 최우수 연기상 : 조정석 (《파일럿》)
• 여자 최우수 연기상 : 전도연 (《리볼버》)
• 작품상 : 《하얼빈》
• 감독상 : 오승욱 (《리볼버》)
• 남자 조연상 : 유재명 (《행복의 나라》)
• 여자 조연상 : 수현 (《보통의 가족》)
• 각본상 : 신철·박찬욱 (《전,란》)
• 예술상 : 조영욱 (《전,란》 음악)
• 신인 감독상 : 오정민 (《장손》)
• 남자 신인 연기상 : 정성일 (《전,란》)
• 여자 신인 연기상 : 노윤서 (《청설》)
[연극 부문]
• 백상연극상 : 《퉁소소리》
• 연기상 : 곽지숙 (《몰타의 유대인》)
• 젊은연극상 : 극단 공놀이클럽 (《말린 고추와 복숭아향 립스틱》)
[특별상]
• 구찌 임팩트 어워드 : 《아침바다 갈매기는》
• 프리즘 인기상 : 변우석, 김혜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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