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구선수 강지용이 오늘(25일) 발인 절차를 끝으로 영면에 들었다. 생전 방송을 통해 고된 삶을 고백했던 그의 비보에 많은 이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세상을 떠난 전 축구선수 강지용의 발인이 25일 오전 6시 30분, 순천향대학교 천안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상주는 아내 이다은 씨와 어린 딸이 맡았으며, 고인의 장지는 천안추모공원으로 정해졌다.
강지용은 지난 2월 JTBC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해 아내와의 갈등을 솔직히 털어놓으며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그는 11년 간 축구선수로 뛰며 수억 원의 연봉을 받았지만, 남은 돈 없이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고, 특히 부모에게 건넨 5억 원과 친형의 빚 보증으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사연도 전해졌다.
방송 중 “자다가 죽는 게 소원”이라는 고백을 남길 정도로 심리적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었던 그는, 출연 두 달여 만에 안타까운 소식을 남기며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사망이 전해지자 이혼숙려캠프 제작진은 부부 출연분의 VOD를 비공개 전환하고 재방송을 중단했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심리 상담을 맡았던 이호선 교수는 “뜨겁고 치열하게 살다 간, 착하게 살다 안타깝게 떠난 이를 추모합니다. 눈물의 끝에 희망을 기도합니다”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강지용은 2009년 포항 스틸러스를 통해 프로에 데뷔, 이후 부천FC, 강원FC, 인천 유나이티드 등에서 활약했으며, 2022년 은퇴했다. 아이즈원 출신 권은비의 사촌동생으로도 알려져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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