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국민의힘이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설 연휴는 25일부터 30일까지 6일로 늘어난다. 31일 하루 휴가를 내면 주말까지 총 9일을 쉴 수 있다. 당정이 '황금연휴 카드'를 꺼내든 것은 내수 침체를 타개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정부 여당은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 등의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지금 내수 침체는 심각한 상황이다. 비상계엄과 탄핵정국 이전에도 내수는 내리막길을 걸었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소비심리는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무안 국제공항 항공기 사고까지 겹쳐 경기 침체 장기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2016~2017년) 때보다 지금이 가계와 기업의 경제심리가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해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88.4로, 1개월 만에 12.3포인트 떨어졌다. 그도 그럴 것이 계엄 이후 모임을 자제하면서 연말·신년 특수가 실종되다시피했다. 임시공휴일의 내수 부양 효과에 대해 논란이 없는 것은 아니다. 동네 상권은 오히려 장사가 안되고, 고물가 여파로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지금은 가라앉는 내수를 살리기 위해 쓸 수 있는 모든 카드를 총동원해야 하는 상황이다. 연휴가 늘어나면 추가 소비가 가능해져 내수진작 효과가 있다는 분석도 많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20년 임시공휴일 지정의 경제 효과에 대해 생산 유발액 4조2000억원, 부가가치 유발액은 1조6300억원에 이른다는 보고서를 냈다.
설 연휴 기간 확대가 실질적인 경제 효과로 이어지려면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꽉 닫힌 지갑을 열어야 한다. 벼랑 끝에 놓인 경제를 살리고 소상공인들과 상생하는 차원에서라도 소비에 나설 필요가 있다. 정부도 연휴기간 수요가 급증하는 관광, 숙박, 쇼핑 등의 분야에서 소비가 촉진될 수 있도록 이벤트와 할인행사 등 정책적 지원에 나서야 한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지금 내수 침체는 심각한 상황이다. 비상계엄과 탄핵정국 이전에도 내수는 내리막길을 걸었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소비심리는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무안 국제공항 항공기 사고까지 겹쳐 경기 침체 장기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2016~2017년) 때보다 지금이 가계와 기업의 경제심리가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해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88.4로, 1개월 만에 12.3포인트 떨어졌다. 그도 그럴 것이 계엄 이후 모임을 자제하면서 연말·신년 특수가 실종되다시피했다. 임시공휴일의 내수 부양 효과에 대해 논란이 없는 것은 아니다. 동네 상권은 오히려 장사가 안되고, 고물가 여파로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지금은 가라앉는 내수를 살리기 위해 쓸 수 있는 모든 카드를 총동원해야 하는 상황이다. 연휴가 늘어나면 추가 소비가 가능해져 내수진작 효과가 있다는 분석도 많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20년 임시공휴일 지정의 경제 효과에 대해 생산 유발액 4조2000억원, 부가가치 유발액은 1조6300억원에 이른다는 보고서를 냈다.
설 연휴 기간 확대가 실질적인 경제 효과로 이어지려면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꽉 닫힌 지갑을 열어야 한다. 벼랑 끝에 놓인 경제를 살리고 소상공인들과 상생하는 차원에서라도 소비에 나설 필요가 있다. 정부도 연휴기간 수요가 급증하는 관광, 숙박, 쇼핑 등의 분야에서 소비가 촉진될 수 있도록 이벤트와 할인행사 등 정책적 지원에 나서야 한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