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66.5% 연회비 ‘3만원 이하’ 카드 선택

카드 이용자 사이에서 3만원 이하의 연회비 카드가 가장 인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는 ‘2025 신용카드 연회비 분석 데이터’를 발표했다. 카드고릴라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번 달 19일까지 ‘가장 최근 발급받은 신용카드의 연회비는?’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카드 소비자 3773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가장 최근 발급받은 신용카드의 연회비가 ‘1만원 이상 3만원 미만’이라고 응답한 소비자가 35.1%(1325표)로 가장 많았다. 2위는 ‘1만원 이하’로 31.4%(1185표)가 선택했다. 응답자 중 66.5%(2510표)가 연회비 3만원 미만의 신용카드를 발급받았다.
3위는 금액대가 훌쩍 뛴 ‘10만원 이상’ (20.9%, 788표)이 차지했으며, ‘5만원 이상 10만원 미만’의 카드를 발급받았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4.6%(173표)에 그쳤다.
실제로 카드고릴라의 올해 5월까지의 TOP100 차트를 살펴보면 연회비 1만원 이상 3만원 미만의 카드가 총 54종(54.0%)으로 가장 많았다. 상위 10개 카드 중 7개 카드의 연회비가 해당 구간에 속했다.
한편 같은 기간 출시된 주요 신규카드는 연회비 ‘5만원 이상 10만원 미만’의 카드가 35.0%(7종)로 가장 많았다. 해당 구간에 속하는 신규카드로는 ‘현대카드 Boutique’ 3종 (연회비 8만원), ‘현대카드 Summit CE’ (연회비 8만원), ‘KB국민 WE:SH ALL+ 카드’ (연회비 5만5000원), ‘신한카드 Discount Plan+’ (연회비 5만원), ‘KB국민 My WE:SH+ 카드’ (연회비 5만5000원) 등이 있다.
그 다음으로는 ‘1만원 이상 3만원 이하’, ‘10만원 이상’이 각 27.8%(각 5종) 비율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의 흐름과는 다소 상반된 모습이다. 지난해 출시된 신규카드 105종의 연회비를 살펴보면 ‘1만원 이상 3만원 미만’이 47.6%(50종)로 가장 많았으며 ‘10만원 이상’ (26.7%, 28종), ‘3만원 이상 5만원 미만’ (16.2%, 17종)이 뒤를 이었다.
올 1~5월 신규카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연회비 ‘5만원 이상 10만원 미만’ 구간의 카드는 6종(5.7%)이 출시되는 데에 그쳤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최근 고정 지출비, 생활비 혜택을 갖춘 연회비 3만원 이하의 카드 혹은 연회비는 높지만 이에 상응하는 바우처와 혜택을 갖춘 프리미엄 카드가 소비자에게 선택받고 있다”며 “카드사에서는 일반 카드와 프리미엄 카드의 혜택을 담았으면서도 기존 프리미엄 카드에 비해 연회비를 낮춘 ‘준프리미엄’ 카드를 다수 출시하며 시장을 새롭게 공략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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