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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서 더 즐겁게 빛나라"… 75살 칠성사이다의 변신

롯데칠성음료 디자인 리뉴얼
고유 심벌 '별' 키워 중앙에 배치
폰트도 바꿔 가독성·정체성 강화
연무장길·송리단길서 이벤트도

  • 정슬기
  • 기사입력:2025.04.23 16:08:47
  • 최종수정:2025.04.23 16: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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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가 75주년을 맞은 대표 탄산음료 '칠성사이다'의 패키지 디자인을 새롭게 선보이고 서울 시내 주요 상권에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칠성사이다의 패키지 디자인 리뉴얼은 기존 칠성사이다 맛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고유 심벌인 별을 크게 키워 제품 중앙에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들의 빛나는 관심으로 함께해 온 칠성사이다가 더 커진 별만큼 일상에서 더 즐겁게 빛나고자 함을 표현했다. 폰트도 볼드하고 모던하게 바꿨다. 리뉴얼은 2000년 이후 24년 만인 지난해 11월 단행했다.

칠성사이다의 '칠성'이라는 이름은 창업주 7명의 성씨가 다르다는 데 착안해 일곱 가지 성씨인 칠성(七姓)으로 작명하려 했으나, 회사의 영원한 번영을 다짐하는 의미에서 제품명에 별을 뜻하는 칠성(七星)을 넣게 되었다.

칠성사이다는 국내 전쟁의 어려움 속에서 경쟁사가 생산이 중단될 때에도 굳건히 살아남았다. 국내에서 칠성사이다는 '사이다'의 대명사이자, 추억의 또 다른 이름이다.

김밥과 삶은 계란 그리고 칠성사이다 조합은 중장년 세대에 '소풍삼합'이란 별칭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았다. 또한 화채나 김장, 홈카페 같은 다양한 먹거리의 레시피에도 활용되는 등 우리 생활에 밀접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젊은 세대에도 '칠성사이다'의 존재감은 확실하다. 갑갑한 상황이 시원하고 통쾌하게 풀릴 때, 또는 주변 눈치 탓에 쉽게 하지 못하는 말을 정확하게 표현했을 때 그런 상황을 두고 이들은 '사이다'라고 표현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칠성사이다는 단순히 음료를 넘어 시대와 문화를 잇는 공감의 아이콘으로서, 여러 세대가 다 같이 즐기고 각자에게 다른 의미와 추억을 선사하며 그 역사를 이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장수하는 브랜드는 높은 품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특별한 스토리, 고유의 가치를 담은 제품의 정체성을 갖추고 있다.

음료의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맛이다. 칠성사이다는 짜릿한 탄산에 천연 레몬라임향을 더하여 청량감을 선사해주는 제품이다. 음료수 제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물'이다. 맑고 투명함이라는 속성을 위해 여러 단계의 고도화된 수처리를 통해 깨끗하게 정제된 물만을 사용하고 있다. 덕분에 칠성사이다가 차별적 우위에 서게 됐다고 업체는 분석했다.

칠성사이다는 70여 년간 한결같은 맛을 유지하고 있다. 과거 대비 최신화 설비가 도입됨에 따라 생산 공정은 고도화됐고 원재료 관리와 유통 구조도 개선되었다. 철저한 품질관리시스템을 구축하여 품질 안정성은 더욱 높아져 소비자는 안전하고 신선한 칠성사이다를 즐길 수 있다.

칠성사이다는 환경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업계 최초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제품의 생산, 유통, 폐기에 이르는 과정 내 탄소 배출량을 심사받아 '저탄소제품'으로 인증받았다. 2019년에는 재활용이 용이한 무색 페트병으로 전환했고 이후 페트병 경량화, 비접착식 라벨, 무라벨 페트병 등을 도입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제품을 꾸준히 출시했다.

칠성사이다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한 페트병 도입을 늘리고 환경 친화적 포장재 개선 작업을 지속 실천할 방침이다. 또한 친환경 브랜드로서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칠성음료는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춘 제품군도 선보이고 있다.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플레저 트렌드를 고려해 '칠성사이다 제로'를 내놓기도 했다. 이 제품은 기존 오리지널 제품의 맛과 향은 그대로 살리면서 제로 칼로리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칠성사이다는 2024 ITI 국제식음료품평회에서 '국제 우수미각상'을 수상하며 국내를 넘어 국제적으로도 그 맛을 인정받았다. 또한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걸푸드(GULFOOD) 2025' 식품박람회에서 칠성사이다를 선보이며 중동,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각국 바이어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당시 180여 건의 상담을 진행하며 글로벌 진출을 논의했다.

한편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 제로'의 맛에 대한 자신감과 다양한 음식과의 어울림을 전달하고자 최근 주목받고 있는 셰프인 최현석과 권성준을 발탁하고 광고를 공개했다.

더불어 서울 시내 주요 상권에서 칠성(7), 사이다(4), 제로(0)를 의미하는 '740 스트리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1차 이벤트는 성수 '연무장길'에서 최현석 셰프가 운영하는 '중앙감속기' 업장을 포함한 총 8개 협업 식당에서 4월 27일까지 운영한다. 2차 이벤트는 5월 2일부터 18일까지 잠실 '송리단길'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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