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자본 확충해 산업 투자”
MSCI선진지수 편입은 낙관 전망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첨단전략산업기금을 통해 바이오 투자 불씨를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2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1일 미국 보스톤 바이오클러스터에서 현지 투자사·바이오 기업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2021~2022년 중 정점을 찍었던 한국의 벤처투자 규모가 글로벌 고금리 영향 등으로 위축되고 있다”며 “특히 고위험으로 지속적 투자가 필요한 바이오 부문에서 변동성이 컸다”고 말했다. 바이오벤처 생태계 위축 우려가 커진 만큼 위기 극복을 위해 벤치마킹 사례를 발굴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그는 “향후 첨단전략산업기금 등을 통해 첨단전략산업에 장기간 인내할 수 있는 공공부문 자본을 확충하고, 민간의 투자역량 지원을 위해 투자 정보 제공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벤처투자 활성화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첨단전략산업 생태계에 지분 투자나 초저리 대출이 가능하도록 대규모 기금 조성에 나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를 위해 산업은행에 50조원 규모의 첨단전략산업기금을 신설하고 이를 기초로 시중은행과 협력해 총 100조원 이상 지원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김 위원장은 미국 뉴욕에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최고위급 인사와 면담하며 “향후 선진국 지수 편입 심사시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자본·외환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그동안 한국 정부가 추진해온 정책 노력을 정당히 평가해달라”고 당부했다.
MSCI 지수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주요 투자 잣대로 삼는 지표다. 세계 지수를 경제 규모와 개방성 등 기준에 따라 선진국, 신흥국, 프런티어 시장으로 구분한다. MSCI는 지난해 6월 한국을 신흥국 시장으로 유지했다. 금융위는 한국 시장이 조만간 MSCI선진국지수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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