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박진영 씨가 정부 장관급 인사로 1일 공식 데뷔했다. 박씨가 공동위원장으로 임명된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가 이날 출범하면서 그는 한류 세계화를 위한 정부 인사로서 공식적으로 활동에 나서게 됐다.

이날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대중문화교류위 출범식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박씨의 위원장 활동을 축하했다. 이 대통령은 출범식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백범 김구 선생께서는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고 했는데 마침내 K컬처는 이제 더 이상 우리들만의 것이 아니라 전 세계인이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는 유력한 매개체로 발전했다"고 했다. 박씨는 출범식 전 행사장에 설치된 K컬처 체험존에서 이 대통령을 만나 "지금은 빌보드에 들어가는 게 일도 아닌데, 원더걸스가 처음이었다"면서 "미국에 가서 전단지를 돌리며 서러웠는데 빌보드에 들어갔을 때는 믿을 수가 없었다"고 현재 K팝 위상에 대한 제작자로서의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대중문화교류위가 세계 최고의 페스티벌인 코첼라를 이길 페스티벌을 기획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한편 출범식에선 장철혁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등 민간위원 26명이 위촉됐다. 대중문화교류위는 대중음악, 게임, 웹툰·애니, 영화·영상, 라이프스타일, 투자, 정책 등 7개 분과로 구성된다.

[오수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