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괌 전체 해외 관광객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국가는 '한국'이다. 지난해 37만4635명의 한국인 여행객이 괌을 찾았다. 괌 전체 해외 관광객 수의 절반이 넘는 50.6%에 달하는 수치다.
괌정부관광청이 올해 더 새롭고 풍성한 혜택을 담아 돌아왔다. 올해 괌은 한국 여행객을 위한 '직항 항공 노선'을 적극적으로 확장한다. 7월부터는 매월 총 5만여 석의 항공 좌석 공급에 나선다.
레진 청장은 "한국 여행객을 위해 주간과 야간 항공편을 모두 확장하고 있다"며 "6월부터는 대한항공, 7월부터는 진에어와 제주항공의 괌 직항 노선을 추가해 괌으로 더 쉽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갈 수 있도록 증편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괌정부관광청에 따르면 괌 관광객 중 현재 40~49세의 비율이 43%대로 1위다. 25~39세의 비율은 41%대로 2위를 차지한다. 달리 말하자면 젊은 세대 여행객부터 가족 단위 여행객까지, 고루 잡고 있다는 말이다. 최근에는 활동적인 장년층 세대의 여행객까지 공략 중이다.
레진 청장은 "괌은 해변과 장년층 사이에서 인기 있는 골프 등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을 잘 갖춰 오래도록 머무르기 좋은 휴양지"라고 말했다.

레진 청장은 "괌 정부 관계자뿐만 아니라 항공사, 소상공인, 지역주민 모두가 한 몸처럼 괌 관광 활성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고 짚었다.
괌에서만 할 수 있는 활동을 소개하는 홍보 캠페인 '온리 온 괌'도 빼놓을 수 없다. 그 예로 1만1092m 수심을 자랑하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해저인 '마리아나 해구'에서 시작해 람람산 정상까지 오르는 하이킹 코스가 있다. 산 자체의 높이는 406m에 불과하지만 해구 밑바닥부터 계산하면 지구에서 가장 큰 고도 차이를 경험할 수 있는 셈이다.
괌 다이빙 명소인 '아프라 항구'에서도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이곳에서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한 독일 침몰선 코모란호와 제2차 세계대전 때 운항했던 일본 화물선 도카이마루호를 동시에 만져볼 수 있다.
매년 4월에 열리는 마라톤 행사인 '코코 로드 레이스'도 인기다. 괌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푸른 해변과 울창한 나무를 배경으로 질주하는 특별한 마라톤을 경험하기에 제격이다.
합리적인 괌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지금부터 주목. 먼저 '괌 야간 비행편 이용 시 호텔 투숙 무료' 혜택이다. 3~4박 이상 특정 호텔에서 묵을 때 밤 비행기를 타서 늦은 저녁에 괌에 오면 1박을 무료로 투숙할 수 있다.
레진 청장은 "괌 야간 비행편 이용 시 주는 호텔 투숙 혜택은 여러 명이 함께 여행하거나 예산이 제한적인 여행객들에게 아주 좋은 선택지일 것"이라며 "사실상 야간 비행편이 많은 한국의 관광객을 위한 최적화 혜택"이라고 합리적인 괌 여행법을 소개했다.
"괌은 제게 집이죠. 괌에 관해서 말하는 건 적어도 저한테는 굉장히 쉬운 일이에요." 레진 청장이 웃으며 전한 말이다.
그에게 괌이란 '집'이다. 한국 여행객의 발길을 괌으로 향하게 하는 것. 그에게는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는 일과 같다. 그러기 위해 1980년대생 청장이 택한 접근법은 달랐다. 올해 괌 관광은 '에코투어리즘'에 주력한다. 괌 자체의 자연환경을 보전하면서도 괌 관광 문제에 관해 주민들과 소통하며 복지에도 신경 쓴다. 여행객과 괌 주민의 개인적인 경험에 주의를 기울여 이들의 괌 이야기를 '디지털 마케팅'으로 풀어낸다.
레진 청장은 "한국은 괌 관광에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국 여행객이 좋아할 만한 괌의 독특한 관광 요소를 홍보해 꾸준히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김혜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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