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부산시에 따르면 해운대해수욕장은 이번주 토요일인 21일 정식 개장해 9월 14일까지 운영한다. 송정해수욕장은 같은 날 개장해 8월 31일 문을 닫는다. 부산 지역 나머지 5개 해수욕장은 예년과 같이 7월 1일 개장해 8월 31일까지 문을 연다.
올해 부산 해수욕장의 가장 큰 변화는 파라솔이 확 줄어든다는 것이다. 파라솔의 빈자리는 각종 이벤트가 펼쳐지는 '프로모션 존'이 메꾼다. 해운대해수욕장은 지난해 처음 도입한 프로모션 존을 올해 더 늘렸다. 백사장에서 군 훈련을 체험할 수 있는 강철캠프가 열리고 매일 오후 8시부터 밤 12시까지는 무소음 DJ파티도 열린다. 매주 금~일요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는 공연과 함께 시원한 물대포를 쏘는 워터밤이 펼쳐진다.
광안리해수욕장 역시 대여 파라솔 설치 구역을 대폭 줄이고 SUP존, 캐릭터존, 개인 파라솔 존 등 구역을 세분화해 해변을 운영하고 있다. 광안리해수욕장 대표 프로그램인 드론쇼는 올 7월부터 광안대교를 무대로 드론 레이저쇼 형태로 펼쳐진다.
웰니스 관광지를 추구하는 다대포해수욕장은 다양한 축제와 휴식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해변에서 노을과 함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다대포 선셋 영화축제'는 8월 8일부터 사흘간 열린다.
경남 지역에서는 반려동물, 장애인 등 특색 있는 테마형 해수욕장으로 꾸며 피서객들을 유혹한다. 다음달 5일 개장하는 거제 명사해수욕장은 '댕수욕장'이라는 별칭으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피서지로 거듭났다. 전국 최초로 반려동물 전용 해수욕장을 도입한 이곳은 반려동물 전용 샤워장, 간식 교환소, 안내소, 야영장 등을 갖추고 있다. 올해도 반려견과 함께 패들보트를 타는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거제 와현해수욕장은 장애인 전용 해수욕장으로 주목받는다. 모래사장 위에 설치된 긴 매트는 휠체어 이용자가 바다에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수상 휠체어와 보조 인력도 마련돼 있어 지체장애인도 편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오는 27일 개장해 8월 말까지 운영하는 울산 울주군 진하해수욕장은 피서용품이 모두 공짜다. 울주군은 샤워장, 파라솔, 구명조끼, 튜브, 물놀이장 등 편의시설을 무료 운영한다.
강원 6개 시군의 88개 해수욕장도 이색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오는 28일 가장 먼저 개장하는 강릉 경포해수욕장에선 네온사인 EDM 파티 등이 열리는 '경포 썸머 페스티벌', 밤바다를 배경으로 전국 각지의 수제맥주를 즐길 수 있는 '강릉 비치비어 페스티벌'이 열린다.
[박동민 기자 / 최승균 기자 / 이상헌 기자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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