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차원이 다른 테마파크의 나라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채로운 테마, 압도적인 규모와 최신 기술을 접목한 어트랙션으로 전 세계 관광객을 유혹한다.
새롭게 문을 연 놀이시설부터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클래식 명소까지, 다채로운 콘셉트와 분위기를 갖춘 테마파크가 전국 곳곳에 다양하다.
프레드 딕슨 미국관광청장은 “테마파크는 세대를 아우르며 순수한 즐거움을 전하는 특별한 공간”이라며 “신규 롤러코스터부터 전통 명소까지 미국 테마파크는 전 세계 방문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Go USA(미국관광청)는 유니버설 에픽 유니버스와 디즈니랜드 등 세계적인 인기 테마파크는 물론 스릴 넘치는 어트랙션과 리조트형 시설까지, 미국 전역에서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테마파크 명소를 소개한다.
유니버설 에픽 유니버스 & 플로리다 테마파크

지난 달 22일 ‘유니버설 에픽 유니버스(Universal Epic Universe)’가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장했다.
미국은 물론 전 세계의 관심을 받고있는 유니버설 에픽 유니버스는 유니버설 올랜도(Universal Orlando)의 네 번째 테마파크다.
유니버설 에픽 유니버스는 다채로운 테마 존과 신비로운 어트랙션이 조화를 이룬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다크 유니버스’에서는 드라큘라를 비롯한 유니버설 클래식 몬스터를 주제로 꾸몄다. ‘위저딩 월드 오브 해리 포터’의 어트랙션에서는 시간을 넘나드는 환상적인 체험이 기다리고 있다.
‘드래곤 길들이기’ 테마 존인 ‘아일 오브 버크’에서는 하늘을 나는 신화 속 생명체가 활기찬 분위기를 더하며, ‘슈퍼 닌텐도 월드’에서는 인기 비디오게임 속 세계가 현실로 펼쳐져 몰입감을 높인다.
월트 디즈니 월드 역시 올여름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인다. 매직 킹덤에서는 야간 퍼레이드 ‘디즈니 스타라이트: 드림 더 나잇 어웨이’를 만나볼 수 있다.
디즈니 할리우드 스튜디오에서는 ‘디즈니의 악당들: 언페어리 에버 애프터’와 ‘인어공주 – 뮤지컬 어드벤처’ 등 신작 공연을 선보인다.
이 밖에도 ‘세계 테마파크의 수도’로 불리는 올랜도 전역에서는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시월드 올랜도에서는 플라잉 시어터를 통해 북극 상공을 나는 듯한 체험과 함께 벨루가, 바다코끼리 등 해양 생물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익스페디션 오디세이’가 새롭게 문을 연다.
레고랜드 플로리다에서는 오는 5월 23일 ‘시 라이프 플로리다’ 아쿠아리움을 개장하며, 다양한 해양 생물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디즈니랜드 리조트 & 전설적인 테마파크들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 위치한 디즈니랜드 리조트는 테마파크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상징적인 장소다.
올해로 개장 70주년을 맞은 디즈니랜드는 지난 달 16일부터 ‘셀러브레이트 해피’를 주제로 기념 축제를 시작했다.
‘태피스트리 오브 해피니스’ 쇼에서는 디즈니랜드의 역사와 감동적인 순간을 돌아보며 다양한 캐릭터들이 공원을 누비고 퍼레이드를 펼칠 예정이다.
해가 지면, ‘페인트 더 나잇’ 퍼레이드와 ‘원드러스 저니’ 쇼가 화려한 조명과 애니메이션 프로젝션, 불꽃놀이와 함께 환상적인 야경을 연출한다.

디즈니 캘리포니아 어드벤처에서는 70주년을 기념한 야간 스펙터클 쇼 ‘월드 오브 컬러 해피니스!’의 최신 버전이 펼쳐진다.
오는 7월 17일부터는 디즈니랜드 메인 스트리트의 오페라하우스에서 ‘월트 디즈니 – 마법 같은 삶’ 공연이 첫선을 보인다.
이 공연에서는 월트 디즈니의 삶을 조명하며, 디즈니가 개발한 로보틱 기술 기반의 오디오 애니메트로닉스를 통해 무대 위에 구현한 월트 디즈니를 직접 만나볼 수 있다.
테네시주 피전 포지에 위치한 테마파크 돌리우드도 올해 뜻깊은 행사를 진행한다. 스모키 산맥 출신 전설적인 가수 돌리 파튼이 설립한 이 테마파크는 올해 개장 4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시즌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라이브 음악 공연, 롤러코스터와 어트랙션 외에도 돌리 파튼의 삶과 커리어를 생생하게 조명하는 ‘돌리 파튼 익스피리언스’가 새롭게 문을 연다.
해안의 낭만을 담은 테마파크
미국 테마파크 산업의 발상지 중 하나로 꼽히는 뉴욕주 코니 아일랜드는 여전히 인기있는 클래식한 명소다.
이곳에서는 ‘코니 아일랜드 사이클론’과 ‘원더 휠’ 같은 상징적인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으며, 해변을 따라 조성한 아름다운 보드워크에서는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기 좋다.

남쪽으로 이동하면, 뉴저지 해안선을 따라 모리스 피어스, 플레이랜드 캐스트어웨이 코브 등 바다를 배경으로 한 다양한 테마파크들이 자리잡고 있다.
시카고의 대표 명소인 네이비 피어에는 ‘센테니얼 휠’이 자리한다. 이 관람차는 1893년 시카고에서 열린 만국박람회에서 처음 소개된 원형 관람차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텍사스주 갤버스턴 아일랜드 히스토릭 플레저 피어에서는 바다를 따라 펼쳐진 다채로운 놀이기구들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캘리포니아주 남부의 대표적인 해변 명소인 샌타모니카 피어에는 바다를 배경으로 다양한 어트랙션을 즐길 수 있는 퍼시픽 파크가 자리한다.
퍼시픽 파크는 수십 편의 영화와 TV 프로그램의 배경으로 등장할 만큼 상징적인 장소다.
짜릿함을 선사하는 신규 롤러코스터
짜릿한 체험을 찾는다면 오하이오주의 시더 포인트를 눈여겨 보자. 이리호 위로 돌출된 지형에 자리한 이 테마파크는 17개의 롤러코스터를 보유하고 있다.
올여름 개장하는 ‘사이렌스 커스’는 서반구 최초의 틸트 코스터다. 약 49m 높이에서 선로 전체가 수직으로 기울어지며 트랙과 연결된 뒤, 아찔하게 낙하한다.
약 128m 높이 ‘탑 스릴 2’는 시속 약 193㎞로 질주하는 초고속 롤러코스터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는 2026년 ‘분노의 질주: 할리우드 드리프트’를 통해 영화 속 고속 추격전을 현실감 있게 재현할 예정이다.
실내 워터파크 리조트
날씨에 상관없이 물놀이를 즐기고 싶다면, 실내 워터파크 리조트가 최적의 선택이다. 유수풀, 파도 풀 등 다양한 어트랙션을 사계절 내내 쾌적한 실내 공간에서 이용할 수 있다.
그레이트 울프 로지 리조트는 최근 텍사스주 휴스턴 인근과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 두 개의 신규 리조트를 개장했으며, 올봄에는 코네티컷주 폭스우즈 리조트 카지노 내에도 또 하나의 시설을 추가할 예정이다.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H2 오아시스는 호텔과 별도로 운영되는 독립형 워터파크로, 혹한의 날씨 속에서도 실내에서 따뜻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미국 최대 규모의 실내 워터파크인 드림웍스 워터파크는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포드의 복합 쇼핑몰 아메리칸 드림 안에 자리잡고 있다.
세계 최대 실내 파도풀, 최고 높이의 스피드 슬라이드 외에도 ‘슈렉’, ‘쿵푸팬더’ 등 인기 애니메이션을 테마로 한 어트랙션을 통해 영화 속 장면 같은 체험을 만들어낸다.
먹고 자는 것 역시 남다른 테마파크
많은 테마파크는 하루 종일 즐긴 뒤에도 여정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직영 호텔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에픽 유니버스’ 개장에 맞춰 지중해풍 디자인의 럭셔리 호텔 ‘유니버설 헬리오스 그랜드 호텔’을 선보일 예정이다.
테마파크와 바로 연결돼 있어, 투숙객은 전용 출입구를 통해 간편하게 입장할 수 있다.
테네시주의 돌리우드는 지난해 300개 객실 규모의 두 번째 호텔, 하트송 롯지 앤 리조트를 개장했다.
스모키 마운틴의 자연경관과 어우러지는 국립공원 스타일 디자인이 특징이다. 내년 개장을 앞둔 실버 달러 시티 리조트는 오자크 산맥과 테이블록 호수를 내려다보는 전경을 자랑한다.
테마파크에서 어트랙션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먹거리다. 유니버설 파크에서는 해리 포터 테마존에서 버터 맥주와 투스섬 초콜릿 엠포리엄의 진한 밀크셰이크를 맛볼 수 있다.
격식 있는 식사를 원한다면, 디즈니랜드의 카세이 서클 레스토랑이나 나파 로즈, 월트 디즈니 월드의 캘리포니아 그릴, 또는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인 빅토리아 앤 알버트를 추천한다.
코니 아일랜드의 네이선스 페이머스는 1916년부터 명성을 이어오는 핫도그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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