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배우 박준휘(32)와 우진영(24)이 ‘베어 더 뮤지컬’에서 동반 하차한다. 공연이 예정된 당일 해당 뮤지컬 제작사는 캐스팅 변경 소식을 알렸다.
‘베어 더 뮤지컬’ 제작사 쇼플레이는 5일 “피터 역의 박준휘와 타냐 역의 우진영이 개인 사정으로 공연에서 하차하게 됐다”고 공지했다. 이어 “하차 결정 및 캐스팅 스케줄 변경으로 공연 관람에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박준휘와 우진영은 이날 저녁 7시 30분에 예정된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런 하차로 강병훈과 박도연이 두 사람의 자리를 대체하게 된다. 6일 공연도 강병훈이 박준휘를 대신해 피터 역을 소화할 계획이다. 7일 토요일 저녁 6시 30분 공연은 일단 취소됐다.

‘베어 더 뮤지컬’은 올해로 한국 초연 10주년을 맞은 뮤지컬로, 보수적인 카톨릭계 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2000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초연했고 2004년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다. 7연에 해당하는 이번 시즌은 6월 3일부터 9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펼쳐진다.
박준휘는 ‘베어 더 뮤지컬’ 뿐 아니라 ‘니진스키’에서도 하차했다. 쇼플레이 측은 “니진스키 역의 박준휘 배우가 개인 사정으로 공연에서 하차하게 됐다”며 “하차 결정 및 캐스팅 스케줄 변경으로 공연 관람에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전했다. 8일 낮 공연과 15일 저녁 공연은 캐스팅이 바뀌었으며, 8일 저녁 공연과 10일 공연은 취소됐다.
두 사람의 갑작스런 공연 하차는 온라인상에서 퍼지고 있는 사생활 논란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이날 박준휘 SNS에는 속옷 차림으로 침대에 걸터앉아 있는 박준휘와 그 옆에서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우진영의 모습이 담겨 있는 사진이 올라왔다가 10분 만에 삭제됐다. 특히 박준휘의 청첩장 사진도 함께 공개돼 그가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파장은 더욱 컸다.
박준휘 네이버 팬카페 운영자는 “최근 소식으로 많은 분이 충격과 실망을 느끼셨을 거라 생각한다”며 “긴 고민 끝에 6월 중 이 팬카페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뮤지컬계 아이돌’로 불리는 박준휘는 2016년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시작으로 ‘원스어폰어타임 인 해운대’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 ‘여신님이 보고계셔’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몬테스리스토’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20대 뮤지컬 신예인 우진영은 ‘베어 더 뮤지컬’에서 타냐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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