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수동 맛집 # 맥주마니아 픽

‘서울 브루어리’는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방문해야 할 곳이다. 맥주뿐 아니라 맥주를 근간으로 다양한 경험이 가능하기 때문. 지하 1층부터 4층까지, 총 5층과 루프톱까지 갖춘 건물로 1, 2층은 탭 하우스로 가볍게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곳이다.
창호 전체가 열리는 오픈형 구조로 시원한 밤 분위기가 끝내준다. 지하 1층과 4층은 양조시설이 있어 브루어리 투어도 가능하다. 3층은 음식과 맥주, 내추럴 와인이 페어링된 파인다이닝을 선보인다. 서울을 테마로 수제 맥주를 만드는 브랜드답게 맥주 맛도 특별한데 맥아 풍미에 자몽, 솔향이 좋은 올데이 페일 에일, 캐러멜, 비스킷 풍미에 솔, 베리의 아로마의 밸런스가 좋은 하이브리드 라거 골드러쉬 캘리포니아 커먼이 인기다. 라거를 반죽에 넣어 튀겨 더욱 바삭하고 맛있는 필스너 치킨과의 궁합은 최고.
원샷을 외치며 벌컥벌컥 들이켜는 것도 좋지만, 브랜딩 잘 된 맥주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한 모금씩 음미하며 즐기는 성수 바이브도 꽤 흥미롭다.
# 마포 맛집 # 손맛 좋은 심야식당

15년 내공을 갖춘 셰프가 매일 수제로 만든 꼬치를 먹을 수 있는 이자카야다. 조도가 낮은 은은한 분위기와 칸막이가 있는 테이블은 직장인들의 속 깊은 대화를 풀어주기 안성맞춤이다. 닭봉, 크림새우, 문어 버터 등 원하는 꼬치를 5종부터 15종까지 고를 수 있고, 고기의 진한 육향과 불맛이 더해진 얼큰고기 육짬뽕탕은 스트레스 확 풀어주는 화끈하고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대한민국 치킨대전’ 우승자가 만든 수제 치킨 메뉴들도 꼭 먹어보면 좋을 추천 메뉴다.
# 안국역 맛집 # 엄마 손맛 한식주점

안국역 6번 출구 근처의 작은 식당 ‘느티나무’는 하루를 잘 끝낸 직장인들의 쉼터이자 탈출구다. 부부가 운영하는 소박하고 편안한 공간, 입맛 확 올려주는 반찬과 안주들은 일상에 쪼그라들고 늘어진 멘탈을 업 시켜준다. 칼칼한 고춧가루 양념한 국내산 오징어 볶음, 고소한 들기름 두부구이에 막걸리는 환상궁합. 속이 꽉 찬 손만두와 진한 사골 육수가 떡만둣국의 깊은 맛은 텅빈 속을 채우는 위로가 된다. 밑반찬만으로도 밥 한 공기는 금세 뚝딱할 수 있는 엄마 밥상이 그리울 때는 무조건, 무조건이다.
[글과 사진 최유진]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81호(25.05.27)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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